농업인들도 손 씻기·외출 자제·마스크 쓰기 등 예방 수칙 지켜야

농협, 우체국서도 공적 판매 시작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38일째인 2월 27일 환자 수가 1천 700명을 넘어섰다.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농업인들도 코로나19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불시에 확진자와 만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개인 차원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등교나 출근 등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방대본은 증상이 없는 사람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과 다른 사람의 코, 눈의 점막, 입 등에서 나온 병원체가 묻어 감염되는 만큼 사람 간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종 전염병인 코로나19에는 면역이 있는 사람이 없어, 바이러스가 조금만 묻어도 감염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등 의학단체도 앞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행사나 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동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쳤다.


이들은 야외 집회나 모임에 대해서도 “실내보다 위험도는 낮지만, 사람이 밀집해 있으니 기침이나 재채기로 비말이 튈 가능성이 있다”며 활동 자제를 제안했다.


무엇보다 농촌에 대다수인 65세 이상 고령자를 비롯해 신부전, 당뇨 같은 병을 앓는 만성질환자는 감염에 취약한 만큼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아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등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와함께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감염병 예방 수칙은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하기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이다.


특히 대한감염학회는 이 가운데 ‘손 씻기’를 최고의 예방법으로 꼽는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는 게 중요하다.


이외에도 가족들이 쓰는 공간을 자주 환기해주는 것이 좋은데 맑은 날은 창문을 열면되고, 흐린날은 에어컨을 이용해 환기를 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일반 소비자들이 마스크 구매에 불편을 겪자, 우체국, 농협 등지에서 마스크를 공적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 판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우정사업본부,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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