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재 상장거래 실적 ‘평년수준’…  특이점 없어
평년대비 거래물량 -3.2%, 거래금액 1.7% 상승
본지, 최근5개년 1~2월 가락시장 상장거래 실적 분석 결과

 

최근 ‘코로나19’(정부는 지난 2월 12일부터 세계보건기구와 질병관리본부의 의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한글표현을 ‘코로나19’로 명명했다)로 인해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예방을 위해 대면접촉을 피하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식 감소와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 및 학교급식 수요 등의 변수 발생에 대한 농산물 도매시장의 거래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본지는 특정시점(2016~2020년도별 1월 1일부터 2월 10일)의 가락시장 상장거래 실적을 분석했다. 특정시점으로 한정한 이유는 동일한 시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본지가 분석한 2016~2019 연도별 특정시점(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에 대한 가락시장 상장거래 실적 평균은 거래물량 20만5,666톤, 거래금액 4,285억4,100만원이다. 거래물량의 경우 2016년(19만7,191톤)이 가장 적었고, 2018년(21만1,500톤)이 가장 많았다.


거래금액으로는 과잉 생산으로 연중 농산물 가격하락을 겪었던 2019년(4,014억9,300만원)이 가장 낮았고, 2018년(4,587억3,100만원)이 가장 높았다.
2020년 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가락시장의 상장거래 실적은 거래물량 19만9,209톤, 거래금액은 4,357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거래물량(20만6,318톤) -3.4%, 거래금액(4,014억9,300만원) 8.5% 상승한 실적이다. 그러나 전년과의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전년의 경우 연중 농산물 가격하락을 겪었다는 특이점이 있었고,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거래금액 실적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가락시장의 상장거래 실적을 평년(2016~2019)과 비교하면 거래물량(20만5,666톤) -3.2%, 거래금액(4,285억4,100만원) 1.7% 상승했다.
거래물량과 거래금액 모두 최근 5년간의 특정시점 거래실적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적분석은 큰 틀에서 ‘코로나19’(2월 10일 현재기준)로 인한 가락시장의 농산물 상장거래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특이점을 보이는 일부 품목도 있다. 전년부터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양파, 대파, 사과, 배, 감귤 등은 평년동기간(2016~2019)에 비해 거래물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하락했다.


△양파(거래물량-17.3%, 거래금액은 -11.9%) △대파(거래물량 -1.5%, 거래금액 -42.5%) △사과(거래물량-22.3%, 거래금액 -28.4%) △배(거래물량 -10%, 거래금액 -4%) △감귤(거래물량 -4.9%, 거래금액 -7.8%) △딸기(거래물량 -14.8%, 거래금액 -4.1%) 등이다.

 


반면 당근은 평년동기간에 비해 출하물량 6.2% 늘어났고, 거래금액도 15% 상승했다. 토마토 거래물량은 1.8% 늘어났고, 거래금액은 22.2% 상승했다. 포도 거래물량은 45.3% 늘어났고, 거래금액은 168.4% 상승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심리 조성과 공포감 확산은 우리사회에 득이 될 수 없다. 도매시장은 온·오프라인 농산물 거래의 기반이다.


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의 중심 경로이며, 안전한 먹거리 공급이 본연의 기능이다. 현재 도매시장 경락가격의 등락은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한 생산량 증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상품성 하락, 전년 재고물량의 증가 등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농업인 출하자가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선별과 상품성 제고, 소비동향 파악을 위한 지속적인 도매시장 정보 확인 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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