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호산나농장 최영애 대표
천안시 호산나농장 최영애 대표
  • 성낙중 기자
  • 승인 2020.02.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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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경으로 토종딸기의 재배 즐거움 누려요”

 

“우리는 딸기농사를 20년 가까이 짓고 있는데 초창기에는 일본산 품종을 썼던 것 같아요. 그러다 2005년쯤인가 우리나라 품종으로 ‘설향’이 개발되면서 그 후로는 계속 설향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후에는 설향을 토종딸기로 부르지 않을까요?”


충청남도 천안시 호산나딸기농장 최영애 대표는 1천500평의 딸기밭에서 토종딸기 품종인 설향을 키우고 있다. 또 최근에는 보기 드물게 수경이 아닌 토경을 활용하는 등 딸기와 흙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남편과 함께 품종도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토종을 쓰고 있고, 땅에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농가마다 토경과 수경에 대한 인식과 재배방식은 다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하는 설향은 2005년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된 논산3호 품종의 이름으로 출시 되자 마자 전국적으로 재배가 이뤄질 만큼 우수성을 자랑한다.
많이 알려진대로 일본 품종에 비해 잘 크고, 병해충에도 강한 편이다. 또 딸기의 크기가 크고, 생산량도 많은 편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딸기 농가들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장희, 육보 같은 일본품종을 주로 썼기 때문에 연간 60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일본에 지불해야만 했던 상황을 개선하는 성과도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딸기의 80% 이상이 설향이라고 들었다”면서 “킹스베리나 금실같은 새로운 품종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설향을 선호하는 농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설향이라도 재배법과 마케팅에 따라서 농가의 소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산나딸기농장은 매년 딸기재배 기간이 되면 판매장에 하루 평균 70~80명의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지역에서는 이름이 나 있는데 여기에는 그만의 노력이 숨어 있다.
이밖에 토경으로 친환경 재배를 추구하면서 영양제와 퇴비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고, 계속 재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농장에서는 하얀민들레, 복분자, 유자, 케일 같은 친환경 발효식품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딸기를 좋아하고, 농사까지 지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면서 “앞으로도 돈에 욕심 부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찾을 수 있게 맛 좋고 안전한 딸기를 생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영애 대표가 추천하는 토종   <설향>


소비자가 좋아하는 ‘국민딸기’로 자리매김

 

 

새콤달콤한 맛과 향기로 ‘황후의 과일’이라는 애칭을 지닌 딸기는 역사 속에서 먹는 과일이라기보다 약재와 관상용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43년에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처음 딸기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딸기 주산지로 알려진 충남 논산시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설향은 딸기 품종 국산화 시대를 연 품종으로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수확기 방제가 어려운 흰가루병에도 비교적 강해서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영애 대표는 “설향은 시지 않고, 상쾌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가장 선호하는 딸기이다”면서 “농가 입장에서는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에도 비교적 강해 아직까지는 선호할 수 밖에 없는 딸기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환경에 따라 잘 자라는 품종이 다르지만 향후 최소 5년은 설향이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설향의 병해충 저항성은 수확기 흰가루병에 매우 강하고, 탄저병도 레드펄보다는 약간 약하지만 장희나 매향보다 저항성이 있어 방제만 철저히 한다면 노지육묘도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산 딸기 재배가 설향 한 품종에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화성시의 한 딸기 생산자는 “향후에는 설향을 뛰어넘는 품종이 나와야 하는 것이 맞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설향을 가장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지역 마트에서도 킹스베리나 금실 품종이 소개되지만 선호도가 떨어지다 보니 농가들도 쉽게 품종 전환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 딸기는 흐린 날씨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수량과 소비 모두 부족한데 딸기를 많이 사 드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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