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은감·밤·표고 등 선전…산채류는 감소 예상

PLS 시행에 따른 농약 사용법 홍보도 요구돼

산림청, 2020 산림·임업 전망 개최

올해는 떫은감·밤·표고 등 주요 단기소득임산물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단기소득임산물의 수급동향과 중장기적인 전망을 살피는 ‘2020 산림·임업 전망’이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 주요 단기소득임산물 전망

2019년 단기소득임산물 생산량은 봄철 심한 일교차와 냉해피해,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9.7% 감소한 289,220톤으로 추정된다. 특히 단기소득임산물은 재배기술 개발, 톱밥배지를 이용한 재배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반면, 신규 재배지 확보의 어려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올해 단기소득임산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304,001톤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국내 단기소득임산물 자급률을 보면, 생산량이 증가한 수실류와 버섯류는 자급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량이 감소한 산채류와 약용식물류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지난해 산림청이 PLS제도 시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6개 품목의 임산물에 대해 농약잔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13개 품목에서는 모두 농약이 검출되었고, 검출된 농약의 상당수는 미등록 농약이었다. 따라서 국내에서 사용되는 농약에 대한 잔류 농약 허용 기준에 대해 생산자들에게 홍보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떫은감, 밤, 표고 생산량 증가 예상

떫은감은 지난해 수확기 태풍과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추는 예년 수준, 밤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표고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떫은감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82,966톤으로 전망된다. 재배자의 고령화와 임금 상승 등으로 계속 감소, 장기적으로는 2024년에 174,641톤이 예상된다.
올해 국내 소비량은 명절 차례상 음식과 선물용 등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소비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밤 생산량은 8.6% 증가한 42,155톤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에는 재배면적 감소, 국내 밤 재배자의 고령화와 밤나무의 노령화, 임금 상승 및 인력부 족 등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대추는 10,651톤으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추 재배자들이 수익성이 높은 품목으로 전환하고 있어 생산량은 약간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고버섯은 지난해 고온피해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4.0% 증가한 22,181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고사리, 더덕 등 산채류 생산량 감소

지난해 고사리 생산량 추정치는 12,628톤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올해도 여전하겠다. 소비량 역시 생산량과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덕·도라지는 신규 재배지 조성과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더덕 생산량은 2014년 10,152톤을 정점으로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가, 2018년 9,070톤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년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연작피해 대응책으로 돌려짓기를 하는데 있어 신규재배지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도라지 생산량 역시 2018년 7,342톤을 기록했으나, 2024년 6,982톤까지 소폭씩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도라지는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고, 소비처가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어 소비량이 2024년 20,562톤까지 증가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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