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 살려주는 토종 다육이로 통해요”
“봄철 입맛 살려주는 토종 다육이로 통해요”
  • 성낙중 기자
  • 승인 2020.01.17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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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봉남농원 박경희씨

 

 

“글쎄요. 다육이에도 토종이 있다면 아마 돌나물이나 큰꿩의 비름, 바위솔, 기린초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 다육이라는 이름으로 재배된 것은 20년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부터 재배되고 있는 원종들이 아직 재배되고 있어요.”


경기도 평택시 봉남농원 박경희씨는 남편 인수영씨와 다육이 농사를 짓고 있다. 그에 따르면 20년전 선인장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명‘가시없는 선인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어느 순간부터‘다육이’라는 이름으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기가 비교적 작고, 관리가 쉬운 다육이는 도시민들에게 실내인테리어 용도로 많이 쓰인다. 또 각자 개성 있는 모양을 갖고 있고, 희소성이나 모양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다육이는 국내에 도입 후 10년간은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활용됐고, 이후 인기가 떨어졌지만 중국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한 10년전 우리나라 다육이 시장에 위기가 왔는데 중국 사람들이 아니였다면 무너졌을거에요. 아직까지도 과잉이라는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처럼 원종을 직접 번식 시켜서 판매하는 농가도 있고, 신품종을 그때 그때 들여서 판매하는 농가도 있어요.”


그가 키우고 있는 원종 다육이는 딜라이트, 흑괴리, 천우엽변경, 달마연봉, 마커스 등이다. 또 봄이 되면 토종 다육이로 통하는 돌나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돌나물은 잎, 줄기에 물과 살이 많은 다육질 식물이라서 우리나라 토종 다육이로 통하고 있으며, 주로 산과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또 다육이처럼 잎에 있는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가뭄속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함께 큰꿩의 비름은 한국에 분포하고 있는 돌나물과 식물로 초형, 꽃이 아름다워서 자생화훼 식물 중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섬기린초는 우리나라의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이고, 둥근잎 꿩의 비름은 주왕산의 절벽 바위틈에서 주로 자생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 다육이 종류만 1만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 돌나물이나 큰꿩의 비름같은 토종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에요. 물론 우리가 원종으로 보존하고 있는 다육이들도 가치가 있고요.”


최근 그는 다육이와 화훼시장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안타깝다. 농가들이 고품질의 다육이를 키워내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야 직접 번식을 하고 있고, 또 나이가 많아서 돈에 크게 욕심을 안 부리고 농사를 짓지만 젊은 농업인들은 다르잖아요. 애도 키워야하고, 살림도 불려야 하고. 주변에서도 똑같이 이야기 하지만 젊은층의 소비가 너무 없어요. 다들 식물은 좋아하지만 사서 키우는 경우가 잘 없어서 여기에 대한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박경희씨가 추천하는 토종 <돌나물>


관상용, 식용으로도 손색없어

 

 

“우리나라에도 토종 다육이가 꽤 많을거에요. 하지만 많이 숨어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름조차 모를 정도로 신비로움을 갖고 있어요. 농사짓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만 갖고 싶고, 한편으로는 잘 키워서 팔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들어요. 돌나물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키우기 좋은 토종 다육이가 아닐까 싶어요.”


돌나물은 돈나물, 돗나물, 석상채로 불리기도 하며 유사한 것으로 기린초가 있다.
이른 봄에 피는 들풀이고, 맛이 상큼해 우리 식탁에도 자주 오르는 식물이다. 산지의 돌틈이나 밭둑에서 주로 자생하는데 번식력과 생명력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모양은 잎에 연노란색의 반입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고, 생육지의 환경조건에 따라 잎의 넓이, 길이, 두께, 줄기의 마디길이 등의 차이가 조금씩 있다. 돌나물과의 식물은 꿩의 비름, 큰꿩의 비름, 염좌 등이 있다.


특히 돌나물은 봄철 대표적인 채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 비타민C와 인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충남 청양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돌나물을 농가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그는 “돌나물은 관상용으로도, 식용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소득작물로 육성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면서 “또 다육이로도 훌륭한 식물이기 때문에 가정에 그냥 두고 키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바라는 것은 다육이도 좋고, 관엽도 좋으니 화훼시장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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