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거래금액 3조5,446억원...2019년 법인별 실적분석 결과

kg당 1,660원...전년 1,731원, 5년 평균 1,669원보다 낮아

 


지난해 가락시장 청과부류 6개 도매시장법인(농협공판장 포함)별 거래실적을 종합한 결과, 거래물량 213만4,604톤, 거래금액 3조5,446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거래물량은 △1만1,039톤, 거래금액은 △1,704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또한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상장거래 실적 변화의 특징은 거래물량이나 거래금액 모두 2%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실적은 가락시장 6개 도매시장법인의 월별 거래실적을 본지가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비상장거래 실적(상장예외품목)을 포함하는 공식집계와는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
 
본지가 집계한 2019년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별 거래실적에 따르면 거래물량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실적은 기록한 법인은 대아청과다. 대아청과는 2019년 기준 40만8,212톤의 거래물량을 기록했다. 대아청과는 무, 배추, 양배추 등 중량대비 비교적 낮은 시세의 엽근채소류를 전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거래물량 기준 실적이 높게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40만톤 이상의 거래물량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곳이 있다. 2019년 거래물량 40만5,610톤을 기록한 한국청과다. 채소류 전반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한국청과는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별 거래물량 집계 기간(2015~2019년) 내내 평균 40만톤 이상(41만5,547톤)의 거래물량을 기록했다.

2019년 가락시장에서 거래금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중앙청과다. 중앙청과의 2019년 거래금액은 7,647억원이다. 중앙청과와 함께 과일류 시장을 주도하는 서울청과는 7,40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가락시장 실적 1, 2위를 다투고 있는 두 법인의 격차는 245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5년에 기록한 두 법인의 거래금액 차이 7,800만원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농협가락공판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농협가락공판장은 가락시장 6개 도매시장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2019년 거래물량과 거래금액 모두가 늘었다. 2019년 실적 기준으로 거래물량이 증가한 곳은 중앙청과, 동화청과, 농협가락공판장이다. 2019년 실적 기준으로 거래금액이 늘어난 곳은 농협가락공판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가락시장의 청과부류 상장거래 물량은 연평균 217만 156톤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물량은 2015년에 기록된 220만 338톤이다. 2019년 거래물량 213만4,604톤은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1만1,0139톤, △3만5,552톤 감소한 실적이다. 이를 두고 가락시장 거래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의 실적에서 2% 안팎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가락시장 청과부류 상장거래 실적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거래금액 기준 실적의 등락이 거듭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전반적인 추세선이 우상향하는 모양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가락시장의 청과부류 상장거래실적을 기준으로 kg당 가격을 추산했다. 거래금액에서 거래물량을 나누는 방식으로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농산물 1kg당 가격은 1,660원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전년도 kg당 가격은 1,731원, 최근 5년 평균 kg당 가격은 1,669원을 기록했다. 2019년의 농산물 시장은 연초 배추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양파와 무를 거쳐 제주감귤에 이르러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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