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감염 후 발병없이 항체만 남긴 것

이동제한·정밀조사·역학조사 진행 중

 
지난 12월 31일과 이달 1월 2일에 경기도 동두천과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동두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1마리, 이달 2일 강화군 젖소농장에서 2마리에서 각각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즉각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의 모든 우제류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했고, 강화군의 한우농장 2곳에서 추가로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됐다. 다행히 구제역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

구제역 감염항체란 구제역 바이러스의 비구조단백질에 의해 감염된 후 약 10∼12일께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로 자연감염 시 생성된다.

이번 검사에서 구제역 항체만 나오고 바이러스(항원)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바이러스에 자연감염 되긴 했지만 발병은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3일부터 해당 지역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우선 강화군의 모든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정밀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가축이동을 허용하도록 했다.

또 동두천은 항체가 나온 돼지농장의 이동제한 기간에 반경 500m 이내 농장에 대해 가축이동시 사전 검사를 하고, 3주 후 재검사를 실시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항체 검출지역 내 모든 소독차량을 동원해 1주일간 농장과 주요 도로를 집중 소독하는 한편,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항체 검출 원인 등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정밀검사를 확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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