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평균 도매가격 1㎏ 3천394원, 평년보다 18% 낮아]

직장회식문화 변화 등 돼지고기 소비부진 ‘만성화’ 우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연초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돼지고기 소비 부진으로 인한 돈가 하락이 지속하고 회식근절 등 직장 송년문화 변화로 연말 특수마저 사라지면서 한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27일 기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당 3천394원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평년가격인 4천147원에 견줘 18% 낮다. 가격하락이 시작됐던 2018년 12월 3천597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월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때 ㎏당 2천 원대로 내려앉았다가 반등하긴 했으나 좀처럼 평년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한돈 농가들은 한숨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가격으론 돼지 한 마리 출하마다 15만 원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들은 돼지고기 소비부진 현상이 만성화될까 걱정이 크다. 학교 방학으로 인한 급식수요 중단, 주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린 직장 회식 회피, 소규모 또는 점심 송년 모임 등 회식 문화 변화로 돼지고기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후에도 가격하락 추세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는 2018년부터 이어진 생산비 이하 출하로 경영난에 처한 한돈 농가가 늘어나자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등 가격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태식 위원장은 “1년 넘게 지속된 가격하락으로 한돈 농가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가족, 이웃, 친지들과 함께 신선하고 맛있는 한돈을 즐기시고 한돈 농가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돈자조금은 올해 1월 1일부터 22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점과 연계해 목심, 앞다릿살 등 주요품목을 최대 30% 이상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촉진 활동의 포문을 열고,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에서는 한돈 선물세트 할인행사를 9일과 10일 이틀간 추진한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