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의료시설 접근성, 교통편리성

도서관, 슈퍼, 농축협 등 10~20분 이용

경북 21곳, 경남 11곳, 강원 11곳 등 추천

<통계청 통계개발원 분석결과>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은 지난달 24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겨울호에서 서울에 살던 도시민이 가족의 생활 편의를 고려한 ‘살고 싶은 농촌마을’ 기준을 적용해 전국 3만6,792개 마을을 비교, 분석한 결과 0.2%인 66곳이 추천마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추천마을을 선정하는데 활용한 자료는 지난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로, 도시민이 도시를 떠나 농촌마을로 이주하려고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교육환경, 의료시설 접근성, 교통시설 이용 편리성, 생활기반시설 확충 정도, 농림어업시설 및 금융시설 접근성 등 기본적인 농촌생활 유지 조건을 비교분석했다. 특히 이들 기준 조건들을 비교할 때 자기 소유의 자동차로 최소 10분에서 최대 20분 이내의 접근성을 우선해 마을 선택했다.


비교분석 결과, 전국 3만6,792개 마을 중 유치원이 있는 마을은 10.5%,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은 10.3%, 중학교는 5.1%, 고등학교는 2.4%로 학력이 올라갈수록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교육시설이 마을에 없는 경우, 평균적으로 10분 거리에 중학교(31.7%)가 있고, 20분 미만 거리에 고등학교(48.8%)가 있었다. 자기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걸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의료서비스를 살펴보면, 약국이 있는 마을은 7.6%, 병의원·한의원이 있는 마을은 5.7%로 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았다. 읍 단위보다 면 단위 지역의 접근성은 더욱 낮게 나타났는데, 10분 미만 거리에 약국이 있는 마을은 31.4%, 병의원·한의원은 25.9% 였다. 평균 15분 정도 소요됐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시외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을 이용할 경우 전국 마을 평균적으로 각각 18.5분, 32.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내버스나 시외버스가 하루에 4번 이하로 운행하고 있는 취약한 조건의 마을도 적지 않았다.


생활기반시설 가운데 상수도의 경우 98.9% 마을이 불편없이 이용하고 있고, 도시가스가 설치된 마을은 9.8%에 불과해 난방비 부담이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안에 도서관과 슈퍼 등 소매점이 있는 곳은 각각 3.8%, 20.8%에 불과했고 대부분 10분 이상 자동차로 이동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은 평균 35.7분 정도 걸렸다.


농축협이나 우체국 등 금융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전국 마을 중 절반 정도가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통계개발원은 “서울에 살던 도시민은 중학교가 있는 마을을 선호하고, 고등학교는 자동차를 운전해 20분, 약국 10분, 협동조합 10분 등 생활기반 조건을 원했다”면서 “전국적으로 66개 마을이 ‘살고싶은 농촌마을’의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북지역 마을 21곳, 경남 11곳, 강원 8곳, 충남 7곳, 충북 6곳, 전남 5곳, 전북 4곳, 경기 2곳, 제주 1곳 등이 추천마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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