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선전…베트남 현지 소비 확산 영향

포도·딸기 역대 최고, 양파도 '깜짝' 실적

올해 신선 농산물 수출이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1조5천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선 농산물 수출이 약 1조4천319억원을 넘어섰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또 연말까지는 약 1조5천1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지난해 약 1조4천858억원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인삼은 11월 말까지 약 2천154억원어치가 수출돼 연말까지 약 2천329억원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뿌리삼 외에 흑삼 등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베트남에서 인삼 소비가 늘어난 결과라고 aT는 설명했다.


김치는 11월 말까지 약 1천118억원 수출을 기록해 연말까지 약 1천164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a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이어 홍콩에서도 김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함께 농가 소득에 직결되는 포도와 딸기 등 농산물 수출도 크게 늘었다.
11월 말까지 포도와 딸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15% 증가한 약 221억원, 약 51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포도 중에서는 샤인머스켓이 홍콩에서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고,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졌다.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수출 전망도 밝다고 aT는 설명했다.


올해 풍년을 맞은 양파도 약 198억원 어치가 수출돼 기존 채소류 주력 품목인 토마토의 수출액 약 186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aT는 품목별 수출통합조직을 확대하고, 온라인 영농일지 시스템을 통해 식품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해외 6개국에 한국 신선 농산물 전용매장 K-프레시존 46개를 설치하고 해외 유통물류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노력을 통해 한국 신선 농산물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병호 aT 사장은 “올해 신선 농산물의 수출 선전은 수출 농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내년에도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딸기, 파프리카, 포도, 배 등 대표 수출 품목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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