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재배면적·단수 ‘감소’
농업관측본부, 12월~내년 2월까지 생산량 감소 전망
엽근채소류(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의 생육기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가을 및 겨울작형 엽근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산지의 출하량 감소는 도매시장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산지의 출하량 감소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관측본부의 관측월보(12월호)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망당 8,920원을 기록했다.
이는 가을배추 출하량 감소로 인해 전년 5,070원과 평년 4,86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순별 가격은 김장 수요 증가와 충청 및 경북지역 등의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상순 8,370원에서 중하순 9,170원으로 상승했다.
가을배추 작황은 전년 및 평년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11월 기상여건이 좋았고, 관리도 잘되면서 전월에 비해 다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9년 가을배추 생산량은 111만3,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산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출하기 가격 약세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4,158ha로 추정됐다. 겨울배추 작황은 생육 초기 집중호우로 무름병, 뿌리썩음병 등이 많아 전년 및 평년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2019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32만4,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26%, 5% 감소가 예상됐다. 12월 상품 10kg망당(3포기)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전년(3,690원)이나 평년(4,260원) 보다 높은 7,500원 안팎으로 전망됐다.
11월 한 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외대무 상품 20kg당 거래가격은 1만8,8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6,130원과 평년 8,070원 보다 높은 가격이다. 11월 다발무 상품 5톤 트럭당 거래가격은 747만원으로 전년(423만원)과 평년(375만원) 보다 높았다. 2019년 가을무 재배면적은 5,344ha이다. 가을무의 경우 9~10월 세 차례 태풍 피해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가을무 전체 생산량은 39만2,000톤 안팎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6%씩 감소한 물량이다.
2019년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5,094ha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14% 감소한 면적이다. 월동무의 경우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하다. 태풍피해를 직접 입은 제주 동부지역(성산, 구좌 등)은 서부지역(대정, 고산 등)에 비해 작황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9년산 월동무 전체 생산량은 26만8,000톤 안팎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12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0kg당 2만원 내외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7,540원) 및 평년(8,43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가락시장에서 11월 한 달간 거래된 당근 상품 20kg당 거래가격은 4만3,7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평년(2만8,800원)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이다. 2019년 겨울당근 재배면적은 1,234ha이며, 전체 생산량은 3만7,000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2%, 29% 감소한 물량이다. 겨울당근 출하시기는 작황부진으로 평년(11월 하순)보다 늦은 12월 상순이며, 본격적인 출하는 12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겨울당근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4만7,000원(20kg당) 안팎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2만9,250원) 및 평년(2만2,03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11월 한 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상품 8kg당 거래가격은 8,1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출하량 감소로 인해 전년(5,490원) 및 평년(4,83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2019년 겨울양배추 재배면적은 3,141ha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작황이 부진하지만, 출하비중이 높은 애월, 한림을 중심으로 포전관리가 철저하게 되면서 일부 생육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양배추 12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8kg당 9,500원 안팎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4,290원)과 평년(5,11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