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파종기 신기술 국내보급 및 해외수출 공로
조진석 대표. “마늘 파종기만 20% 결파율 허용 용납 안돼”

 

장관표창을 받은 마늘파종기 생산기업 강농

 

마늘파종기 · 감자파종기 전문기업 (주)강농의 조진석 대표가 2019년 제22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장관표창은 십수년동안 마늘파종기 신기술 국내보급과 우크라이나 등 해외 수출 공로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강농의 조진석 대표는 수십년간 국내에 보급된 마늘 파종기가 기술력 낙후로 인해서 마늘 결파율 10~20%에 이르는 기술력을 외면했던 마늘 농가들에게 다시 국내 마늘파종기에 관심을 쏟도록 유인했고 파종 전부터 후까지 시스템화해 결파율 1% 이내까지 끌어올렸다.


강농에 따르면 개발된 ‘줄파종’ 특허 기술은 종래의 자유낙하 또는 직립방식의 파종장치 대신 마늘씨를 종이줄 (끈)에 일렬로 부착한 파종장치를 이용하여 일괄 파종함으로써 기존의 마늘파종기 대비 최소 결주율로 대단위 면적 파종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마늘파종기는 두둑성형, 파종, 복토, 비닐피복 및 제초 작업을 최소노동력으로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작업 생산성을 극대화 했다.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밭작물 기계화 촉진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강농의 줄파종식 마늘파종기는 노동력을 절감하고 많은 생산량을 목표로 하는 국내 농업 환경에 적합한 최고의 파종기로 평가 받았다.


강농은 2012년 농기평에서 발주한 ‘트랙터 부착용 고성능 마늘파종기 개발’과제를 시작으로 2019년 현재까지 전국 30여개 시군에 보급하여 실용화 시켰고, ‘18,’19 2개년 연속 유럽수출, 누적 수출 45만불을 달성하며 순수 국산 신기술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줄파종 관련 산업을 창출하였으며 이를 통해 마늘 파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강농 조진석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부의 밭작물 기계화 촉진 사업에서 현장의 농가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줄파종 방식의 마늘파종기가 적극 보급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농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45만 불(지난해 포함) 수출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 10월 17일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 8만 불의 수출 추가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농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 8만 불 수출 계약은 전남 나주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업박람회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에서 성사되었으며, 직접 초청한 우크라이나 신규바이어와 최종적으로 추가 계약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 계약을 한 우크라이나 신규 바이어는 우크라이나에서 마늘 생산 및 도매 유통을 중개하는 기업으로, 마늘 종자 연구를 7년간 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초로 유럽에 수출한 강농의 마늘파종기

 


김범진 강농의 해외수출부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지역에 마늘파종기가 수출되고 있다. 올해 지속적인 수출 계약이 성사된 것은 우크라이나지역은 스페인 기계를 이용하여 마늘을 파종하고 있으나, 정밀도가 떨어지고 특히 결주가 매우 높은 문제가 있는 것인 현 상황”이라고 강조한 뒤 “순수 한국기술로 제작된 마늘파종기 줄 파종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없는 기술로, 매우 정교하게 심어주고 마늘의 결주가 없어 높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농가들이 좋아한다. 지난 7월 수출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현지 농가들의 반응을 보고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범진 해외수출부장은 “국내에서 공급된 마늘파종기(유럽형)와 달리 강농의 마늘파종기는 결주를 없애기 위해서 사전에 종구를 선별하고 부착할 수 있는 종구부착기를 개발하고 멀칭비닐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마늘을 고려해 부자재인 타겹비닐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히고 “마늘 결주가 없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농수산식품부의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받았다.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수출을 확대해서 이곳을 해외 수출 거점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마늘파종기 기술력이 지금보다 더욱더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진석 대표는 “매년 마늘 농사를 직접 짓고 있다. 늘 기술력을 점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마늘의 결파율 20%가 넘는 마늘파종기가 더 이상 농가에 보급되어선 안된다. 값싼 마늘 가격에 마늘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높은 결파율로 인해서 종자값 및 사후관리 비용이 커져 더욱더 피해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최근 다른 농산물과 다르게 마늘의 마늘파종기 시범방법 규정이 결파율 20%까지 허용하고 이를 정부의 관련 기관에서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 정말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자칫 우리나라가 마늘파종기 분야에서 낙후된 기술국가로 전락될까 걱정이다. 이로 인해 수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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