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몽골 등 중앙아시아에 라면·만두·커피 등 수출

“농식품 수출 활력, 수출구조 다변화 촉매제 될 것”

정부가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신북방 지역 국가에 우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고자 라면 등 유망 품목 발굴과 운송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마련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보고하고 내년부터 중점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신북방 지역은 FTA 미체결 신흥경제권으로 지난해 평균 경제성장률이 4.4%에 이른다. 특히 러시아의 경제 회복과 몽골·중앙아시아의 경제 성장으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2017년보다 2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선 시장성·물류 여건·주 소비층을 고려해 시장 맞춤형 유망품목을 발굴·지원할 계획으로, 커피믹스·라면·음료·만두 등 주력 수출품목 생산기업의 신규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장개척 역량을 가진 선도기업의 브랜드와 유망 중소기업 제품 간 브랜드 합작도 추진한다.
현지 열악한 물류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공동운송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극동 지역 선박운송채널을 활성화해 수출 물량을 규모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전문물류대행사를 통해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로에 신선농산물을 실어 나를 선박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와 몽골 지역에는 지역별 공동물류추진단 운영을 지원해 물류비 경감을 유도한다. 또 냉장·냉동 공동물류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내륙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는 내년에 시베리아철도 노선의 주요 도시에서 우리 농식품을 홍보하는 ‘유라시아 K-푸드 대장정’도 추진한다. 현지 거점 도시에는 한국 농식품 전용 홍보매장을 설치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다.


이와 더불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해외사업처 내 중국 수출부를 ‘신북방수출부’로 확대 개편하고, 시장개척 요원을 보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모스크바에 각각 사무실을 연다.


농식품부는 “이번 신북방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 향상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집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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