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핵과류 조사 결과, 썩덩나무노린재 65% 발생

 

농촌진흥청은 복숭아, 자두, 매실, 체리 등 핵과류 재배지의 노린재(해충) 발생 상황을 3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과실이 익는 시기에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핵과류 재배 면적은 10년 새 50%가량 늘었으며 온난화의 영향으로 노린재 피해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노린재는 식물체에 주둥이를 박고 즙액을 빨아 먹기 때문에 어린 열매는 일찍 떨어지거나 모양이 뒤틀린다. 익은 열매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속이 스펀지처럼 변해 상품 가치가 없어진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5월부터 9월 사이에 복숭아와 자두, 매실, 체리 주산지의 과수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사과와 단감의 피해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핵과류에 발생하는 노린재 종류와 생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핵과류의 노린재 발생 비율은 썩덩나무노린재 65%, 갈색날개노린재 26%, 가시노린재 7%, 알락수염노린재가 2%로, 썩덩나무노린재와 갈색날개노린재의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는 핵과류 전체 생육 기간에 발생했고 과일 종류와 품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대체로 과실이 익어감에 따라 피해도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실과 체리는 5~6월 사이, 자두는 8월까지, 복숭아는 9월까지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노린재를 예방하려면 과실 성숙기에 썩덩나무노린재와 갈색날개노린재 방제용 약제를 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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