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행복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구례농협’

 

“그동안 구례농협은 여타 단위조합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위한 조합으로 퇴색되었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취임 이후 줄곧 구례농협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농업인, 조합원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구례농협 조재원 조합장은 협동조합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신뢰받는 조합경영이념을 지키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신념으로 조합원들의 실익증진과 복지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역내 유명세가 대단하다. 


지난 3월 1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마땅한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해 구례농협 경영 지휘봉을 잡은 조 조합장은 튼실한 구례농협을 만들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조합장은 “취임 초 직원 수가 너무 많고 공무원보다 편한 생활을 한다는 질타와 함께 구조조정 요구가 거셌다”면서 “조합원들의 질타를 해소키 위해 조합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신규사업 15여개를 발굴, 추진해 가시적인 성화를 내면서 이제는 오히려 직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이 추진한 신규 사업의 중심은 고령화된 조합원들을 배려하는 사업들이다. 영농활동이 용이치 않은 고령 조합원들을 위해 농작업 대행 사업을 전개해 농업인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신이 번 돈으로 손주들에 용돈을 주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농작업 대행을 신청한 농업인들은 경운, 정지, 이앙, 방제, 수확, 수매까지 전과정을 농협에서 대행하고 발생된 수익금을 신청 농업인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 사업은 조 조합장의 의지로 추진돼 2018년 3개면에서 올해 5개면으로 확대됐고 내년에는 구례농협 관내 7개 읍·면으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조 조합장은 또 지자체별 중복된 농산물로 인해 가격이 폭락되는 상황을 방지키 위해 구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좁디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수출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2016~2018년까지 3년간 배 189톤, 단감 190톤을 수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200% 신장을 목표로 해외시장 판로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령 조합원들이 조금 더 쉽게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리산 산채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140농가가 참여해 두릅, 오가피, 엄나무 등 12ha에 74천주가 식재돼 고령 조합원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구례농협은 내년 3월까지 시설하우스 10개동(1개동 200평)을 설치해 총 70천주 두릅을 식재할 계획이다. 시설하우스 두릅 재배는 조기출하와 높은 품질을 갖출 수 있어 농가들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이밖에도 구례농협은 조 조합장 취임과 함께 ▲토양개량제 살포 ▲농촌인력 중개센터 지원 ▲RPC산물벼 가격지원 ▲물류비 절감을 위한 택배사업 ▲RPC 분진시설 ▲APC 사업(공동선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과 임직원 간 화합과 상생의 틀 속에서 안정적인 조합경영을 통해 조합의 주인인 농업인 조합원들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농가소득 증대와 복지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농협은 전형적인 농촌형 농협으로 산동농협을 제외하고 관내 6개 조합이 통합했다. 도시형 조합과 견줘 규모는 작지만 협동조합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조 조합장을 중심으로 4,650여명의 조합원과 전 임직원이 변화와 경영혁신을 추구하며 내실있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대표적인 견실한 조합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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