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경매’, ‘농산물 수출’, ‘R&D성과 사회환원’

“생산자 소비자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 생태계 조성”

 

서울청과는 1939년 남대문시장에서 설립된 경성중앙청과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46년 염천교시장으로 이전하면서 상호를 변경(중앙청과)했고, 서울시의 업무대행법인으로 지정됐다. 1963년 지금의 ‘서울청과 주식회사’라는 명찰을 새로 달았으며, 1975년 용산시장으로 이전한 후 경매제도를 실시했다. 1985년 고려제강이 자본금 15억원을 투자했고,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으로 지정됐다. 이후 전국 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 평가에서 최우수법인과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거래대금 기준 전국 1, 2위를 다투고 있다.


서울청과(주)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상장거래 방법의 다양화’, ‘도매시장 기반의 농산물 수출’, ‘농업R&D 성과의 사회환원’을 제시했다.


상장거래 방법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농안법 개정으로 전자거래가 도입됐고, 이에 따라 시스템 개발 착수와 국내 최초의 도매시장 온라인 거래를 시작했다. 2010년에는 견본거래의 가능성을 점검했고, 2011년에는 도매시장 거래원칙에 포함된 정가·수의매매 수행을 위한 전담팀(마케팅팀)을 조직했다.

숙련된 경매사로 구성된 마케팅팀은 일본 동경청과 연수를 통해 상대매매의 노하우와 선험사례들을 배워왔다. 2014년 대형마트(홈플러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거래시스템을 구축했고, 무화과, 블루베리, 토종대추, 섬머킹 사과 등 틈새품목과 신품종 농산물의 전국단위 유통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온라인경매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경매를 통해 도매시장 물류개선과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청과 김용진 대표는 “내년 사업계획에는 온라인경매에 대한 구체적인 영업계획 수립으로 목표달성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매시장 기반의 농산물 수출사업 확대의지를 밝혔다. 서울청과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직원들의 수출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위탁교육(농수산무역대학)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파프리카 시범수출을 경험한 바 있으며, 이후 농산물 수출을 위한 현지(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도매시장 기반 농식품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미얀마로 양파를 수출했다. 김용진 대표는 “일본 오타시장의 동경청과를 통해 국내산 농산물 수출을 추진중”이라면서 “일본에서 관심이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서울청과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연구개발이다. 2012년 고려대학교 산학관 내 234㎡(71평) 규모로 연구전담부서를 설치한 후, 2014년 경기도 이천에 1만평 규모로 확대한 서울청과R&D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특수하우스 재배 및 일반 재배시스템 개선, 재배방법이 정립되지 않은 신작물 및 신품종 농산물 연구, 기능성 작물재배, 고품질 농산물 저장기술, 스마트팜을 활용한 프리미엄 농산물 개발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용진 대표는 “R&D센터에 설치중인 식물공장 파일럿이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면서 “기능성작물의 재배와 기능성 강화 기술 등의 연구결과가 나오면 이를 농가에 이전하여, 생산된 농산물을 당사로 출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