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2만톤 감소…예상수요량 5만톤 부족할 듯

올해 쌀 공급량이 수요 적정치보다 5만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이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9천톤으로 지난해 386만8천톤보다 11만9천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태풍 등 영향에 따른 것으로, 약 3만㏊의 면적에서 도복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벼 전체 재배면적의 4.1%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조사결과, 전남·전북 지역의 피해면적이 전체 피해의 59.2%(1만7천490㏊)에 달했고, 이어 충청 20.3%(5천999㏊), 경기·강원 8.9%(2천622㏊), 영남 5.0%(1천480㏊) 등 순이었다.


농업관측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도복 피해 이외에도 일조량 부족·흑수·백수·수발아 피해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쌀 예상 단수는 10a당 514㎏로 당초 전망치 517∼522㎏ 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른 올해 쌀 예상 생산량 374만9천톤으로, 당초 예상했던 380만톤 보다 약 5만여 톤 부족한 수치다. 이처럼 쌀 공급량이 수요량을 밑돈 것은 2000년 이후 2003년, 2007년, 2012년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수매 물량과 묵은쌀 비축 물량이 있기 때문에 쌀 부족상황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태풍 피해를 입은 벼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피해 벼 매입규모가 커지면 시장에 공급되는 신곡 물량 감소에 따른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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