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선임과정 논란

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김경호 사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선임과정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부직원과 결탁하여 선임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취임시 임원자리를 보장해주는 이권거래 혐의가 드러났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김경호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농연은 성명서를 통해 “농업분야에 문외한인 후보자가 연간 4조원 이상의 거래금액이 있는 국내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바, 금번 보도를 통해 추악한 서울시 인사제도의 문제점이 여실히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해당 보도에서는 “은밀한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김 사장이 서류심사와 면접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며 같이 지원했던 경쟁자 6명을 제치고 사장으로 선임됐다”, “해당 간부는 직무수행계획서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를 대신 작성해줬고, 면접대비용으로 공사 내부 문건들을 빼내 전달했다”, “그 대가로 김 사장이 자신을 임원으로 임명해주기로 약속했었다”는 내용이다. 또한 “유통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초안을 다 만들어서 (김사장에게) 전달해 줬다”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현직 간부의 주장도 담고 있다.


한농연은 “농업계에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상장예외 거래 품목 확대 등 주요정책에 대해 생산자와의 소통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 주기를 요구해 왔다”면서 “그러나 취임 1년 동안 생산자단체와 한차례 간담회조차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경실련에서 발표한 ‘농업분야 국정감사 10대 과제’의 내용처럼,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설계에 시장도매인제를 반영하여 불필요한 논란으로 사업을 지연시켜 생산자와 소비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등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공사 배불리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한농연은 “농업인의 신뢰를 무너뜨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의 사퇴 및 서울시의 인사시스템 재정비를 요구한다”면서 “국정감사를 통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향후 개선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는 감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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