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수요량 380만톤과 비슷, 수확기 쌀값 회복세 전망

여주·이천 벼수매가 인상 결정…일반벼 가격에 영향 미칠듯

 

농민들의 소득으로 잡히는 지난해 쌀목표가격이 아직도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4~2.5% 줄어, 수요량과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태풍 영향 등으로 단수(단위면적당 생산량)가 줄고 최종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확기내에 현재의 가격하락 상황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1일 농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쌀수급안정협의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쌀 생산 규모를 예측하고, 태풍 피해 벼 등에 대한 매입 방법, 이외 수확기 수급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7만3천~381만3천톤이 예상됐다. 지난해 387만톤에 비해 6만7천~9만7천톤 1.4~2.5%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곡 예상수요량 380만톤 정도를 고려할 경우 3만톤 부족하거나 1만톤 남을 것이란 추정이다. 태풍 ‘타파’와 ‘미탁’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정확하게 집게될 경우, 수급상황은 유동적이란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21일부터 12월31일까지 80여일간 태풍 피해 농가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농가의 피해 벼 희망물량 전량을 매입키로 했다. 이달 8일까지 ‘링링’ ‘타파’ ‘미탁’ 등 태풍으로 인한 지역별 피해 벼 현황과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고 4만ha까지 태풍으로 인한 도복피해가 예측된다는 전언이다.


피해 벼 매입 가격은 제현율(일정 기준에 따른 현미의 크기 제한율), 피해립(손상된 낟알) 등 비율을 감안, 규격을 16일까지 정하고, 중간정산금 형태로 매입 직후 벼값을 지불할 계획이다. 나머지 차액은 매입 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피해 벼는 건조벼 매입, 톤백(600kg 벌크) 또는 포대벼(30kg, 쭉정이가 많아 40kg들이 포대가 30kg 담김) 포장 형태로 매입한다. 매입 일을 별도로 지정하는 한편, 품종에 관계없이 매입키로 했다. 


수매가는 최근 시장가격과 재고량을 감안해 결정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통계청 기준으로 산지쌀값은 하락세를 보이며 80kg들이 한가마 18만5천520원이다. 전년대비 4.1%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2018년산 민간재고는 10만8천톤으로 과거 3년 평균 수준인데다 10월중 전부 소진될 것이란 게 정부측 분석이다. 때문에 올해 중만생종 가격은 수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지난해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일부 농협들이 수매가를 지난해보다 높게 매기고 있고, 이는 대다수의 농협들에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경기 여주와 이천은 해당 운영협의회를 열고 산물벼(추청) 수매가를 조곡 40kg 기준 7만4천원으로 통일했다. 지난해 7만1천원보다 4%정도 높은 금액이다. 


현재 대부분의 농협들은 공공비축미 수매의 경우, 중간정산금 3만원을 수매 후 농가에 즉시 지급한다는 점과,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한 수확기 전국산지 평균쌀값을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일반적인 방침만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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