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완료된 가운데 병해충에 대한 완벽한 대비가 풍년농사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시점이 벼 잎도열병 발생의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지난 3일 잎도열병 주의보를 발령, 조기방제를 추진하도록 각시.도 및 지도기관에 긴급 당부했다.

잎도열병은 6월하순∼7월중순사이에 비가 많고 햇볕이 적으며, 20∼25℃의 온도가 계속되는 환경에서 질소질 거름이 많이 투입된 연약한 벼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게 된다.

농림부는 올해 가뭄으로 모내기가 다소 늦어져 모 키가 예년에 비해 작아 농가에서 비료를 많이 줄 우려가 있으며, 일조시간이 적어 벼가 연약한 가운데 가뭄으로 논이 말랐다가 장마와 함께 비료기운이 일시에 나타나면 잎도열병 병반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일품, 대안, 대산, 동안벼 등 도열병에 감염되기 쉬운 품종을 많이 재배한 중부 및 남부지역을 중심으로도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부 병해충대책상황실의 관계자는 "현재 잎도열병 병반은 그 채집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과비되어 벼잎이 늘어진 포장에는 하엽에 병반이 1∼2개 발생되는 단계"라고 말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잎도열병 발생을 사전에 막지 못하면, 도열병반 1개에서 하루밤에도 2천∼2만개의 병원균 포자가 생겨 2㎞까지 날아가 단시간에 넓은 면적으로 확산.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림부는 잎도열병이 후기에 이삭 도열병으로 연결돼 수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고, 지역별로 잎도열병 중점방제 기간을 설정해 마을별 공동.항공 방제를 적극 추진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농림부는 올해 모내기가 다소 늦어 농가에서 비료를 경쟁적으로 많이 줄 우려가 있다면서 질소질 비료 시비량을 줄여 병해충 방제와 도복방지에 노력해 줄 것도 농가에 특별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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