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후 재생률 최대 77%…보전비용 획기적 절감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딸기 생장점을 초저온에 얼려 보존한 후 해동해 재생하는데 성공했다.
딸기는 다른 작물과 달리 종자 번식이 어려워 러너(포복지)로 번식한 영양체 상태로 포장이나 기내에서 보존된다.


영양체 유전자원을 포장에서 보존하는 경우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크고 병충해와 자연재해로 소실 위험도 높다. 또 조직배양이 까다로운 편인 딸기는 기내 보존도 드물게 이뤄져 유전자원 보존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안전성 높은 자원 보존을 위해 국내, 일본, 유럽 등에서 12종을 수집해 ‘작은방울유리화법’으로 보존한 후 해동했다.


해동 후 재생률은 50∼77%로 40% 내외의 일반적인 동결 후 재생률보다 높았다.
기존에는 딸기 유전자원 1만 주 보존에 10a의 포장 면적과 연간 약 9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직경 1m 액체질소 탱크에 넣어 보전하게 되며 연간 약 11만원이 들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내 주요 품종을 비롯한 국가유전자원 영구 보존에 적용할 계획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딸기묘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 국제저온생물학회에서 학술발표 후 관련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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