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농식품부, 도쿄 K-Food Fair 수출상담회 개최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으로 한일 경제관계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 농식품의 일본 수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는 ‘K-Food Fair’ 수출상담회가 개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유통공사(aT)가 개최한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홍삼농축액과 스낵류(영양바, 쌀과자, 초쿄볼 등) 등 총 187만 달러(약 22억3,000만원)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47개 수출업체가 참가해 최근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당조고추와 신선농산물인 새싹인삼과 팽이버섯, 가공식품인 라면, 떡볶이, 쌀과자, 과일음료 등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일본측 바이어들은 유통업체와 벤더 등 112개사가 참가해 한국 농식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일본 민영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80%가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핫도그, 떡볶이, 매운맛라면 등 K-Food는 일본의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K-Drama, K-Pop을 잇는 ‘제3차 한류’로 떠오를 정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K-Food가 한일간 관계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수출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한일관계가 어렵더라도 일본의 문화특성 상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꾸준하게 지속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조언해준 제품의 맛이나 디자인, 패키징 등은 향후 제품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한일 관계 속에서도 우리 농식품의 일본 수출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변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식문화 수출과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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