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소나무재선충병 등 방제 예산 확대필요

동식물 통합 방역 위한 방역청 신설도 요구돼

최근 과수화상병과 소나무재선충 등 외래병해충이 농, 임산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별 기관의 효과적인 방제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 심하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과수화상병과 열대거세미나방 등은 농산촌 소득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회 황주홍 의원과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은 지난 4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2019 식물병해충 방제 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기후변화와 국제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신종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잠재해충이 문제해충화가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림에서는 기존의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해 솔잎혹파리, 호두나무갈색썩음병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림청과 산하 5개 지방산림청이 컨설팅 팀을 꾸려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용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 예찰과 방제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4개도 10개시군, 179농가에서 125ha 가량에서 발생했고, 특히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의 사과재배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정준용 과장은 “농촌진흥청에서는 과수화상병의 초기 억제를 위해 사전약제를 방제하고 있고. 발생지 폐원에 따른 사후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발생기작과 방제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손실보상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예비비 사용의 법적 근거 마련과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 병해충 예찰, 방제 전문인력과 장비 마련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익화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유입과 관련해 국내에는 지난 6월 제주에서 발견된 후 서남해안과 내륙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8월 이후에는 주 피해작물인 옥수수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외래병해충 방제를 위한 식물검역전문기관과 방역청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승환 서울대 교수는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에는 구제역방역과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는 있지만 식물병해충을 담당하는 과는 없다면서, 동식물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방역청의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오창식 경희대 교수 역시 “어느 기관에서 하던지 효율적인 방역쳬계가 갖춰졌으면 하는 생각이 크다”면서 “금지병해충으로 된 것은 국내에 유입되기 전에 차단을 해야 하는 만큼 조직 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산림청은 국산 임산물 홍보와 소비촉진을 위해 방청객 전원에게 호두선물세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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