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6월 신설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의 팀장 인선이 마무리 단계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기회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수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27일 여성농업인 업무를 전담할 과 단위 부서인 농촌여성정책팀을 신설을 발표했다. 기존 농촌복지여성과에서 2명의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팀장을 포함한 6명의 전담인력으로 확대하여 여성인력과 여성복지, 양성평등을 각각 담당하는 3개 계로 편성하여 여성농업인 역량강화와 여성농입인이 행복한 농촌 조성, 농촌·농업분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담당하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농식품부 내에 여성농업인 전담 조직을 신설해야한다는 요구는 수년 전부터 되풀이되어 왔다.

김대중 정부 당시 농림부 내에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처음 만들어지면서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이 농정의 주요 분야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지만 이후 몇 번의 조직개편을 거치면서 농식품부 내 여성농업인 전담 부서로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축소되어왔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농식품부가 보도자료에 굳이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추진하여 여성농업인 전담조직 설치라는 결실을 보게되었다”는 표현을 넣는 옥에 티만 없었다면 여성농업인 전담 조직의 신설은 현 정부의 진일보한 농업 정책으로 평가할만하다.


 7월8일 민간 공모 형태로 실시한 초대 농촌여성정책팀 팀장 공개채용에서 선발돼 임용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미란 젠더와 공동체 대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미란대표는 1980년대 후반에 직접 농사를 지으며 여성농민 운동가로 활동했던 특이한 이력을 갖춘 여성농업정책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수많은 토론회와 국제 심포지움, 농정 자문회의 등을 통해 전문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아온 인사라는 점에서 신설된 농촌여성정책팀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모처럼 여성농업인 단체들도 여성농업인 전담 조직 신설과 팀장 인선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여성농민이 당당히 농업생산과 농촌사회의 주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여성정책팀과 여성농업인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이상 여성농업인이 농업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농촌여성정책팀의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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