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육계협회 김상근 회장
(사)한국육계협회 김상근 회장
  • 위계욱 기자
  • 승인 2019.08.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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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산업, 농가·계열주체 상생으로 재도약

 

(사)한국육계협회는 지난 1987년 대한가금처리협회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이래 2018년까지 30년이 넘도록 계열화사업자나 관료출신 등이 협회장을 맡아올 만큼 농가와는 거리감이 컸던 단체다. 너무나도 굳건했고 그들만의 단체였던 육계협회에서 지난 5월 15일 순수 농가 출신인 김상근 회장이 취임했다. 말 그대도 개천벽지(開天闢地)인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그만큼 육계 계열화사업의 문호가 개방됐고 계열주체와 농가들이 ‘상생’, ‘공생’을 함께 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육계 계열화사업은 최근 수년간 계열주체와 농가간 쉼없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대변하는 우호적인 입장으로 전환됐다.


이런 변화에는 항상 김상근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글로벌 경쟁을 앞두고 있는 닭고기산업이 계열주체와 농가간 의미없는 갈등은 곧 ‘공멸’이라는 위기의식에 대화와 타협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지난 과거 육계농가들의 흔한 투쟁방식이었던 집회에서 벗어난 그는 계열주체와 대화, 토론을 통해 현안에 접근해 늘 풍족한 결과물을 내놨다.


어느새 취임 100일을 맞은 김상근 회장은 지난 21일 간담회를 통해 긴 불황에 업계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를 충분히 극복하는 것은 물론 닭고기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상근 회장과 일문일답.

 

■ 취임 100일이 지났다. 그간 소회 한말씀 부탁드린다.


현재의 계열화사업은 규제가 지나치게 늘어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도입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여기다 농가들은 당장 조수입은 늘어났지만 농장 투자비, 유가, 계분처리비, 깔짚비 등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닭고기산업의 어려움을 단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지만 농가나 계열주체가 ‘상생’ 발전을 외칠 수 있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 농가출신 회장이라는 한계로 인해 계열주체를 컨트롤 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계열화사업은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닭고기산업의 효율성을 높여 재투자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대해 서로의 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시대로 변화를 했다. 저는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를 창립을 주도해 계열주체와 최초로 대화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변화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고 그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는 계열주체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 더불어 농가 출신 회장이라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업무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는게 사실이다.


냉정하게 판단해 본다면 관료출신 임원들과 비교해 행정에 대해서는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현장 경험은 농가들과 계열주체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농가나 계열주체들의 아픈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뚝심으로 농가와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제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업계의 화두는 역시나 닭고기자조금이다. 자조금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하나의 자조금에 4개 단체가 참여하다 보니 불협화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이미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답보 상태에 놓인 닭고기자조금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야 회생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폐지 운동에 나서는 것도 진정한 육계인들을 위한 자조금으로 새롭게 구성해 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4개 단체별로 입장이 명확하기 때문에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입장이지만 가까운 시일내 새로운 변화가 꾀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닭고기산업의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닭고기산업은 수급불균형 현상이 만성화 돼 그 활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최근 닭고기 가격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1~2017년 식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3.8%였던 반면 육계 계열업체들은 1% 수준에 그쳐 재투자가 중단된 상태다. 이는 곧 국제경쟁력 저하로 자급률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닭고기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통계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통계정보의 일관성, 통합성, 객관성을 제고해 자율적인 수급관리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 최근 계분처리비용 상승으로 농가들의 고충이 크다. 대안은 있는가.


정부를 상대로 동물복지인증 기준을 개정해 깔짚을 연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계분처리 전문비료공장 양성, 계분처리 회사 보조금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결론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폐사축 처리시설 지원 ▲AI 살처분 보상금 지급기준 개선 ▲농가협의회 설치 확대 ▲닭고기운송용 P-BOX 공동이용체계 구축 등 닭고기산업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린다.


국내 닭고기시장은 가까운 시일내 무관세로 전환돼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결국 과도한 규제를 풀어주고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를 개선해 주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 경쟁력은 어느날 갑자기 강화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대비해야 한다. 육계협회는 닭고기산업이 조속한 시일내 불황을 타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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