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식감 육안 판정 색변화 스티커 센서 개발

농촌진흥청은 수박의 최적 식감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색변화 스티커 센서를 개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일이 ‘시원해야 맛이 좋다’라는 주관적인 느낌을 과학적으로 구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색변화 센서는 주로 식품산업 분야에서 작업 공정 중 안전성을 판정하기 위해 사용돼 왔으나 농산물에 직접 적용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에 개발한 색변화 스티커 센서는 온도에 따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식감이 차이가 나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같은 과일이라도 냉장 보관한 수박과 상온에 둔 과일의 맛이 다르다. 이것은 온도에 따라 식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수박은 수크로스, 프룩토스, 글루코스 등의 과당을 포함하고 있어 온도에 따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식감의 차이가 커 5℃보다는 10℃에서 단맛이 15% 높게 나타난다.


우선 최적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온도를 구명키 위해 관능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9℃∼11℃에서 가장 식감이 좋았다.
스티커 센서는 9℃∼11℃에서 붉은색이 나타나도록 만들었으며 6℃ 이하에서는 보라색, 13℃ 이상에서는 회색이 나타난다.


센서를 제작할 때는 육안 판정 시 선명한 색상이 표현되도록 도포되는 핵심물질의 두께를 20±2 um로 조절해 제작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이 완료됐으며 관련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농가와 유통업체의 수박 브랜드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과일과 농산물의 식감 시험을 거쳐 적용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