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안정화·임산물 유통 우선 정책 펼칠 것”

금융점포, 송파·길동에 이어 5개곳으로 확대

SNS 활용한 전국 임산물 유통허브 개설 기대

 

서울시산림조합은 2600여 명의 조합원이 원하고 바라는 새로운 시스템과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이춘희 신임 조합장이 취임한 후 조합의 이익 증대와 환원사업 확대, 고객편의 위주의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시산림조합은 대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금융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춘희 조합장은 33년간 서울시 공원과장과 공원녹지사업소장 등을 지내며 푸른수목원,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 조성에 참여해왔다. 또 둘레길·자락길을 처음 기획한 산림정책 전문가다.


지난 선거 당시 금융사업 확대와 투자전문성 강화를 약속한 이 조합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과 인터넷 거래 확산, 배당금 지급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올해 서울시산림조합장에 취임했지만 7년여 전부터 산림조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가장 먼저 금융을 확대 강화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은 면적은 넓지만 생산적인 산림은 거의 없어 용재를 생산하거나 단기소득 임산물로 소득을 올리기가 힘든 지역이다. 반면 금융을 활성화하기에는 유리한 점이 많다. 서울조합의 현재 예수금은 1300억 원 수준인데, 송파·길동에 이어 향후에는 권역별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조합장은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을 잘해서 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면서 “지점도 건물을 매매하느냐, 임대를 내서 하느냐 등 개점방안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조합은 전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임산물을 저가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단기소득 임산물의 생산이 어려운 만큼 다른 지역 조합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홍보, 판매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 조합에서 생산되는 것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전국 조합장님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서울에서는 유통을 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고 그 매개체가 우리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림조합중앙회와 임업진흥원 등 정보망을 활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원녹지와 산림관리 위탁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원은 물론 산림, 아파트 녹지 등을 위탁관리한다면 조합의 경제 사업에 기여를 할 것이고, 기회가 닿는다면 공원 내 매점, 식당, 캠핑장 같은 편의시설을 위탁관리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서울시에는 지방에 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서울조합으로 문의를 해오는 사례가 많은 만큼 산림, 공원, 개발제한 등에 대한 컨설팅 업무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위탁사업은 실적이 중요한 만큼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좋은 방법이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을 막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시내 곳곳에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 같은 산림사업은 서울조합이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합장은 “산림이란 말만 들어도 좋고 특히 산림조합은 공직에 있을 때보다도 산주 임업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산림조합에 가장 좋은 사업모델은 산림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여 산림사업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임업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수익률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림사업으로 수익은 올리되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산을 가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울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사업과 정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조합원 확대와 함께 조합원들을 위한 서비스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청사에서는 조합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조합원 자녀 대상 장학금도 꾸준히 지급할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자발적으로 조합원에 가입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조합원들께서도 조금만 더 조합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면서 “조합에서도 조합원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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