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마늘 생산자들 기자회견

경상남도 창녕군 농업인들이 마늘값 폭락에 항의하며 농산물가격 최저생산비 보장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마늘 가격안정을 위한 창녕군 대지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창녕군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개최했다.


비대위는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마늘 최저생산비 1㎏당 2,500원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수급 안정을 위해 3만7,000톤을 시장 격리하는 긴급 출하안정 대책을 시행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시장에서 격리되는 양은 생산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가격 하락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 보다 실효적이고 현실성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꼐 비대위는 수매 비축 확대와 출하 정지를 비롯한 추가적인 시장 격리 조치를 마련하고 정부 수매 등급을 세분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적극적인 대국민 소비촉진 활동 전개, 농산물 수급 전문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농업통계 업무 농식품부 이관, 대체작목 개발과 휴경을 통한 생산조정 및 이를 위한 농업재정 확보 등을 요청했다.


창녕군의 3,064 마늘 농가들은 올해 2,868㏊에서 마늘 5만4,664톤을 생산했다. 이는 전국 생산 예상량 36만5,000여톤의 14%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창녕지역 농협 공판장 마늘 경매가는 ㎏당 1,620원 안팎으로, 공판장 수수료(5.5%)를 빼고 나면 1,380원 정도다. 이는 농업인들이 요구하는 최저생산비 2,500원의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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