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 백종수 기자
  • 승인 2019.07.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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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연구·기술보급으로 ‘공정한 농촌경제’ 일조”


액비 제조 플랜트 등 친환경생태농업 강화

종자주권 확보 위한 신품종 육성, 확대보급

버섯·인삼·선인장·다육식물 지역특화작목 육성

쌀·화훼 등 경기농산물 세계화, 중국시장 겨냥

도지사 참석 경기도농촌지도자대회로 역량 확인

버섯연구소,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소득자원연구소는 경기미와 함께 경기도 농업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산하 연구소다. 다른 지역 농업인과 농업기관이 벤치마킹하려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산업비중이나 인구비중으로 보면 덩치가 큰 경기도에서 농업, 농촌, 농업인의 입지는 극히 작다. 농업생산수단의 하나인 토지가 꽤 비싸다. 농지임차료 등을 감안하면 그만큼 농산물 생산단가가 높다. 반면 대규모 소비시장과 인접해 유리한 면도 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기술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국내경쟁은 지양하고 쌀, 화훼, 소득작물을 중심으로 차별화와 고급화를 통해 인구 16억의 중국 시장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지난 6월 포천에서 열린 경기도농촌지도자대회에 관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의 참여로 소통이 잘 이뤄지고 농촌지도자회 역량을 확인할 수 있던 대회라고 평했다.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다 원장으로 부임했다.
= 지금은 농업연구직이지만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고향이자 요람 같은 곳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다른 곳과 비교해 앞선 것도 있고 부족한 면도 있다. 기관과 구성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때론 뒤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재명 도지사의 농정철학이랄까, 어떤가?
= 농정부문 슬로건이 ‘공정한 농촌경제, 새로운 경기농업’이다. 다 같이 잘사는 농촌이 바로 공정한 농촌경제의 시작이며 새로운 경기농업의 요체다. 경기도에서 공정한 경제질서 구현을 위해 각종 지원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을 통해 농업인의 기본소득이 보장되고 소득향상이 이뤄지도록 도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과 푸드 플랜도 주목받고 있다.
= 경기도는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도시화가 이뤄졌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르긴 하나 친환경생태농업이나 로컬 푸드, 푸드 플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기술원은 친환경 생태농업을 위한 유기농자재 선발, 매뉴얼 개발, 액비제조 플랜트를 농정해양국과 협조해 추진한다. 친환경방제를 위한 천적과 유기농자재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추진하고, 미국 농무성에 연구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유용미생물 지원을 확대한 것으로 안다.
= 유용미생물 사업은 환경문제와 연계해 축산농가의 악취 민원 해소와 농약, 항생제 사용 감소효과가 높아 농업인의 호응이 크다. 연간 1만2천 톤 수준의 생산량을 1만3천 톤으로 늘린다. 상반기에 5천 톤을 공급했다. 예산은 18개소에 18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성 향상과 새로운 미생물 선발에도 힘쓰고 있다.

첨단이라는 ‘스마트 팜’은 어떻게 되가나?
= ‘스마트 팜 현장기술지원센터’에 수집되는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 팜 작물생장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는 한편 스마트농업 전문가를 매년 열 명 육성하고 있다. 드론 촬영 이미지를 활용한 배 병해 진단,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가미된 ‘반려식물’ 재배기 개발 등을 통해 농업적용 분야 확대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품종 의존율 낮추기 운동을 공표했다.
= 종자개발은 정부의 ‘골든씨드 프로젝트’ 추진과 같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다. 우리는 외국품종 의존율이 높고 로열티 지급액도 적잖다. 쌀의 경우 64퍼센트에 달하는 외래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경기도가 개발한 참드림, 맛드림 등의 재배면적을 2021년 1만 헥타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미, 선인장 개발품종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급도 많이 되고, 해외수출로 로열티를 받기도 한다.

농산물 소비확대가 절실하다. 어떻게 하나?
= 농식품 가공기술 개발이 농산물 소비확대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 경기미 등 경기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전통주, 쌀빵, 떡류, 음료, 식사대용 간품식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그간 44종의 제품을 58개 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대표적으로, 가공업체와 김포특수미영농조합의 계약재배를 유도해 10여 년간 약 2천500톤의 원료곡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를 빼놓을 수 없다.
=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PLS) 시행 시 문제가 되는 1천 헥타르 미만 재배작물에 대한 ‘적용농약 직권등록’의 경우 8작물 60개 농약을 시험해 사용 등록할 예정이다. 제초제 등 ‘잠정등록’을 위해 13작물 52농약을 시험하고 있다.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6월말까지 농산물 출하 전 3천630건의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했다. 올해 연인원 6만 명에 대한 제도 및 농약안전사용 교육을 추진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어떻게 하고 있나?
=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늘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대체작목 예측과 검역, 병해충 방제가 큰 과제가 됐다. 미국선녀벌레 같은 돌발병해충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경지와 산림, 공원녹지에 대한 ‘협업방제’를 적극 추진하겠다. 일곱 건이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확산을 막기 위해 ‘매몰방제’를 했다. 원예, 축산 등 재배예방을 위해 예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이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 경기도에서 집중 육성하는 버섯과 인삼, 선인장, 다육식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품종 육성, 부가가치 증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느타리버섯은 우리 개발품종이 전국 생산량의 20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인삼도 품종 육성과 보급은 물론 ‘뿌리썩음병 진단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수출효자인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국내외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수출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G-잡곡프로젝트’가 뭔가?
= 밭농업 기반이 부족한 화성, 평택, 용인, 안성 등을 지원함으로써 경기남부 중심의 잡곡기반 조성과 우량종자 보급을 위한 생산체계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육성 품종 보급을 위해 5곳에 채종단지를 조성했고, 작부체계 모델을 개발해 농가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유통, 가공까지 협업체계를 갖춰 농가소득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농업인 노령화가 심각하다. 해법이 있을까?
= 귀농귀촌으로 젊은이의 유입이 이뤄지긴 해도 태부족이다. 농업인 고령화와 여성의 증가가 농작업 환경을 바꾸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활기찬 농촌을 만드는 일이 급하다. 농작업 질병예방을 위해 다양한 편이장비 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농촌노인 소일거리 창출과 공동체 활성화에도 힘쓰겠다.

소일거리도 있지만 정작 일자리가 중요하다.
= 맞다. 신규 일자리 창출이 화두다. 농촌에서는 융·복합 산업 활성화가 일자리와 직결된다. 도내 11개 농업기술센터에 구축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소규모 농가의 가공품 샘플제작과 제품화,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가 곁두리 시범사업’, 다양한 농산물 가공창업을 돕는 것도 필요하다. 도시농업 관리사, 원예치료사 등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

농촌지도자, 청년4H 육성은 어떻게 되가나?
= 경기도농촌지도자연합회는 지난 1961년 경기도농촌진흥원 지도자연합회로 출범한 학습단체다. 현재 1만2천여 회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청년농업인 발굴과 육성은 시대적 소명이다. 급속한 농촌고령화를 고려하면 농업후계인력 확보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담보와 같다. 2020년까지 청년농업인4H를 중심으로 1천200명의 청년농업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농촌지도자대회에 이재명 지사가 왔다.
= 제58주년 경기도농촌지도자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쁘다. 장소, 날씨 등 걱정이 적잖았다. 농촌지도자연합회가 역량을 발휘한 덕에 잘 마무리됐다. 특히 이재명 지사께서 농촌지도자를 비롯한 농업인과 허물없이 어울리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이다. 도지사 말씀처럼 경기도농정 파트너로서 농촌지도자들이 더 적극 활동하고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마지막 한 말씀 부탁한다.
= 농업기술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이어 5위에 있는 농업기술강국이다.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은 지양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힘쓰겠다. 장미 신품종 육종분야에서는 농업기술원이 이미 세계적 육종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이웃 중국 16억 시장을 우리 농산물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쌀, 화훼, 소득작목 등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통해 세계화에 노력하겠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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