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시세 회복중이지만, 전년보다는 낮아

무, 준고랭지 포전가격 상승...약세장 지속

최근 5년 이래 월평균 최저가격을 갱신하던 배추가격이 지난 6월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의 경우 월동무 저장 출하량 증가와 출하 지연된 터널봄무의 본격 출하로 인해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엽근채소 7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상품 10kg 망당 평균가격은 전년(4,060원) 및 평년(4,360원)에 비해 양호한 5,600원을 기록하면서 바닥세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의 자료에서 확인되듯이 올해 1~5월까지 배추 상품 평균가격은 전년의 1/3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9년 전체 고랭지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9%, 7% 감소한 4,652ha로 추정된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준고랭지 1기작(6월 하순~7월 중순 출하) 배추 재배면적은 주산지(강원도 횡성, 평창군 방림면 등)를 중심으로 양배추, 감자로 작목이 전환되면서 전년대비 10% 내외 감소하였으며, 작황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지대에서의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릉 안반덕, 평창 대관령 등의 정식시기는 금년 이른 추석(9월 13일)과 전년 출하기(8월)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년대비 5~10일 가량 앞당겨졌다. 전체 고랭지배추 단수는 10a당 8,017kg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고랭지배추 생산량 추정치는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8%, 6% 감소한 37만3,000톤으로 분석된다.


7월 배추 출하량은 고랭지배추 및 노지보배추 출하량 증가로 전년대비 2%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7월 가락시장 상품 10kg당 평균거래가격은 전년(8,330원) 보다 낮고, 평년(7,090원) 보다는 높은 7,500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장에서 6월 한 달간 거래된 무 상품 20kg당 평균가격은 전년(1만1,730원)과 평년(1만250원)보다 낮은 8,7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동무 저장 출하량이 증가한데다 강우로 출하가 지연된 터널봄무가 본격 출하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 노지봄부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5%, 13% 감소한 870ha로 추정된다. 노지봄부 단수는 10a당 1만267kg으로 전망됐다. 특히 노지봄무 저장량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노지봄부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생산량 대비 저장 비중은 14%로 전년(9%)과 평년(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금년 노지봄부 저장량은 전년(9,300톤)보다 55%, 평년(6,000톤) 보다도 2배 가량 증가한 1만4,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또한 준고랭지 1기작 포전거래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고랭지 1기작 무 포전거래가격은 7월부터 주 출하되는 충청, 경기지역 노지봄무 면적 감소와 저온에 따른 준고랭지 1기작 무 출하지연 등으로 전년 평당 1만1,000~1만2,000원 하던 것이 올해는 평당 1만2,000~1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무의 7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1%,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지봄무 출하량은 감소하지만, 6월에 저장된 저장물량과 준고랭지 1기작 물량의 출하량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0kg당 평균 1만5,00원 안팎으로 전년(1만5,720원)과 평년(1만2,780원)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