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씨 빼고 과육 절단하는 기계 기술 선보여

 

매실 생산량이 늘면서 장아찌와 쪼갠 매실 등 가공품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실 씨 제거 기계’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매실 열매에서 씨를 빼고 과육을 작게 잘라주는 기계를 작업 성능에 따라 가공 공장용과 농가용 2가지로 개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매실 생산량은 2007년 2만 7,089톤에서 2017년 3만 6,644톤으로 10년새 35% 늘었다. 그러나 생과 수요 침체로 1kg당 2,423원(2007)에서 1,398원(2017)으로 42% 크게 떨어졌다.


생과 생산량 증가 대비 가공되는 양은 4∼7% 수준이다. 이는 가공 전, 생과에서 씨를 제거하는 작업이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공 공장용은 매실 공급부터 씨 제거, 과육 절단, 배출까지 모두 자동이다. 공급 호퍼에 매실을 쏟아두면 한 개씩 들어 올려 6조식 이송 트레이에 담긴다.


트레이가 이동하는 동안 두 사람이 꼭지를 수직으로 세우면 6개의 칼이 씨를 빼고 과육을 자른다.
씨는 컨베이어에 실려 버려지고 잘린 과육은 한 곳에 모인다. 이 기계를 쓰면 시간당 216kg의 작업이 가능(하루 1.7톤 생산 가공), 기존 장치 대비 노동력도 56% 가량 덜 든다.


농가용은 사람이 매실을 하나씩 트레이에 올려놓으면 씨 제거, 과육 절단, 배출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잘린 과육 무게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크기가 작고 구조도 간단해 규모가 작은 가공공장이나 농가용으로 알맞다.
먼저 과육을 받는 통이 투명해 바로 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씨 크기에 따라 제거용 칼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탁상형 이어서 여성이나 고령 농업인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계로는 시간당 36kg을 작업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 33% 이상 노동력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이 기술은 특허 출원 중이며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 후 자두 등 핵과류 적용 시험을 거쳐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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