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삼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성 초본으로 주로 강원도 이북의 심산 지역과 지리산 천왕봉 산정에 자라는 고산식물로 예로부터 보혈(補血)과 보비약(補脾藥)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특히 임야 등에 식재 후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농산촌복합경영의 소득작물로 적극 추천되고 있으며, 묘종 확보와 사후관리가 잘 된다면 고소득 작물로 손색없는 품목이다.

 

■ 방치재배가 가능한 식물


만삼은 옛날부터 강장, 식욕부진, 피로권태, 구갈 등의 치료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에게 인삼 대용으로 사용되며 어린순은 나물로도 사용되었고 북한에서도 이와 비슷한 효능으로 널리 이용되는 유용한 자원식물이다.
만삼의 자생지는 고산의 반그늘에서 자라고, 덩굴성 식물이기 때문에 재배에서 인력투입이 많이 소요되는 잡초와의 경쟁에 우위에 있고, 일정정도 잘 자라는 것을 확인하면 방치해 재배하는 방치재배가 가능한 품목이다. 따라서 임야에 식재 후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산림복합경영의 산림소득작물로 적극 추천되고 있다. 따라서 묘종 확보와 사후관리가 잘 된다면 고소득 작물로 손색없는 품목이다.

■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연산 귀해


국내에서 최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의 특작식물은 더덕, 도라지, 만삼, 잔대가 포함된 초롱꽃과이고, 그 중 만삼은 재배조건과 종자, 어린 묘를 구하기가 까다로워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초롱꽃과 식물 중 가장 적다.


이처럼 재배한 만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야생의 것이 약효와 약리성분이 재배한 만삼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으로 자연산 만삼을 선호한 결과 무분별한 채취와 남획으로 만삼은 산림청·국립수목원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만삼의 길이는 1~2m이고, 줄기 전체에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7~8월에 피며 자주색의 꽃이 곁가지의 끝 부분에 한 개씩 달리고, 열매는 9~10월경에 익는다.

■ 강원도 등 산간지역서 잘자라

 

현재까지의 만삼 연구는 주로 실험실 수준에서의 종자 발아율 향상을 위한 종자 전처리와 같은 기초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강원도 지역에 집중된 만삼 재배지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만삼 재배적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최대 생존율이 34%로 저조한 수준이어서 경기도 지역에서는 만삼 재배가 부적합하다고 보고됐다. 이러한 이유로 만삼 재배지는 주로 온도가 서늘한 산간지역인 강원도 지역과 지리산, 덕유산 일대에 집중돼 있다.


무엇보다 강원도 재배농가에서는 해발 500m 이상의 산야에 만삼 종자를 직파한 후 발아율이 저조해 추가적으로 직파를 2∼3회 더 실시하는 등 만삼을 재배하기에 많은 자금과 노력이 투입돼 다른 작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 우량묘 생산위한 노력 필요


만삼은 고랭지나 준 고랭지의 반 그늘지대에서 잘 자라므로 중북부의 경우에는 해발 300m 이상 되는 산간지역 남부의 경우에는 해발 500m이상의 산간 고랭지가 재배에 유리하다. 토양은 토심이 깊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사질 양토나 양토로서 물빠짐이 잘 되고 토양수분이 잘 유지되는 곳이 좋다.


번식은 종자와 묘두(苗頭)로 하는데 묘두번식법은 종묘가 썩기 쉽고 생육이 부진하며 대면적 재배가 어려워 주로 종자번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적절한 육묘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1년간 육묘 후 본 밭에 이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재배 기간 중 육묘에 걸리는 기간이 다른 작물에 비해 긴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 만삼 종자 전처리 과정을 단순화하고 발아율을 실험실 수준으로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요기간을 단축하고 우량한 묘 생산을 위한 단기 육묘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수광 연구사는 “만삼의 차광처리에 대해 연구해 본 결과, 만삼은 어느 정도 차광이 있는 임간에서 재배할 때 양질의 품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삼계탕 등 보양식에도 활용


만삼은 농산촌 소득작물로도 기대가 되고 있는데 자연산은 찾기가 힘든 편이고, 6년근 기준으로 1kg당 5만원 내외의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삼은 말려서 물을 끓여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더덕처럼 구워서 먹거나 무침으로 해서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장아찌로 만들기도 하는데 냄새가 더덕과 비슷해서 누구나 먹기 편하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삼계탕에 인삼 대신 만삼을 넣기도 하는 등 보양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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