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재배 적합…바이오에너지 작물로 기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교배와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케나프 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케나프는 세계적으로 골칫거리인 이산화탄소의 흡수력이 상수리나무보다 10배 높고, 이산화질소의 흡수력은 해바라기와 옥수수보다 30~66배로 높아 해외에서는 친환경 식물로 각광 받고 있다.
또 연소 때 미세먼지 발생이 석탄의 25%로 적고, 발열량도 1kg당 4,300kcal로 4,500kcal인 수입 나무 펠릿보다 높아 바이오에너지 작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건물 수량이 1ha당 32톤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어 석탄 화력발전소 와 국책연구기관들이 바이오에너지 작물로 활용하기 위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2년부터 시험연구를 시작, 논밭과 간척지에 맞는 다양한 재배법과 작부체계를 확립해 케나프를 보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케나프는 국내에 도입한 이후로 물이 많은 논과 염분이 높은 간척지에 적합한 국산 품종이 없어, 지속적인 재배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바이오매스 수량성을 최대한 높이고 논과 간척지 재배가 가능하도록 내습성과 내염성을 강화한 품종 육성 연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기계화와 수송 인프라가 완비된 논과 간척지 등에서 생산할 수 있어 산림자원 활용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이인석 연구사는 “유엔 기후변화 협약으로 기후변화 대응이 국내외 핵심 아젠다로 부각 되고 있다”면서 “영국 같은 선진국은 바이오매스 전용 발전기를 상업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만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