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중·소형 수박의 줄기를 세워서 키우는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면서 1통에 8~10kg에 이르는 대형 수박보다 5kg 정도의 중·소형 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줄기를 눕혀 키울 때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수박 줄기를 눕혀서 키우면 작업자가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깊게 숙여 곁순 자르기 작업 등을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Ⅰ자형’ 지주를 세우고 모종을 20㎝가량 띄워 심은 뒤 지상 1ｍ 높이에서 수박이 달리게 하는 ‘수직유인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재배하면 눕혀서 키울 때보다 10a당 수확량이 2.6∼2.9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같은 면적이라도 이 재배기술을 이용하면 눕혀 키우기를 할 때보다 더 많은 모종을 심을 수 있다”며 “조만간 수직유인재배 기술 매뉴얼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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