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늘면서 도매시장 약세장 지속 ‘우려’

농업관측, 중만생종양파 평년대비 15~17% ‘증가’

 

지난 5월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파값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량 증가로 인해 6월 시세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 우려되고 있어, 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5월 한달간 거래된 양파 상품 kg당 평균 57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과 평년시세인 660원에 비해 13% 하락한 가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월 상순까지 상품 kg당 평균가격은 73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순이후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된 중생종양파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중·하순에는 490원 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5월 한달간 가락시장으로 반입된 양파의 일평균 물량은 1,073톤 수준이다. 이는 전년(952톤)과 평년(955톤) 대비 각각 13%, 12% 많은 물량이다.


6월에도 양파값 전망은 밝지 않다. 중생종양파에 이어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는 중만생종양파의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중만생종양파 생육상황을 고려한 단수는 평년보다 12~15% 증가한 6,859~6,997kg/10a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단수를 적용해 중만생종양파 생산량을 추정해보면 평년대비 15~17% 늘어난 129만8,000~132만4,000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만생종양파의 수급안정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전남도, 경남도, 경북도 등), 농협은 중만생종양파의 수확기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3만4,000톤(수출 1만5,000톤, 출하조정 1만2,000톤, 수매비축 6,000톤)과 사전면적 조절 7,000톤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지자체와 농협이 3만톤에 대한 면적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에도 소비촉진 3만7,000톤과 수입산 대체 3만7,000톤, 품위저하품 자율적 수급조절 7,000톤 등의 대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내산 양파값이 하락하면서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5월 신선양파 수입량은 전년(3,807톤) 대비 67% 감소한 1,269톤을 기록했다. 5월 하순 중국산 신선양파의 kg당 민간수입가격은 980원(기본관세 135% 적용)으로 추정된다. 6월 산동성 햇양파 가격이 국내산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입량은 전년(3,433톤)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 산지기동반(5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중만생종양파의 생육은 평년대비 양호한 상황이며, 수확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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