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지르기 이후 적뢰, 적화 작업 생략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참다래 한 꽃가루 채취와 물수분 기술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다래 재배에서 5∼6월은 개화, 착과기로 고품질 과실 생산의 첫 단추를 끼우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특히 바람에 의한 수분은 거의 되지 않으며 벌이나 방화곤충에 의한 수분도 수나무의 개화시기가 암나무와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당일 사용할 참다래 꽃가루는 4℃ 정도의 냉장고에 밀봉해 보관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고, 내년에 사용할 꽃가루는 건조제와 함께 넣고 밀봉해 ?20℃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보관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 꽃가루의 수분함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발아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꽃가루 발아율을 확인하고 당일 사용할 양만큼만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참다래 유효수분기간은 개화 후 6일 정도지만, 안정착과와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개화 후 3일 이내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한다. 또한, 생육이 불량해 화아분화가 미흡한 나무는 개화 후 1∼2일 이내에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다래 물수분은 증류수 4L에 현탁액 200mL, 꽃가루 16g, 색소 0.8g의 비율로 그늘에서 혼합해 믹서기로 잘 섞어 사용하면 가루수분에 비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소미 연구사는 “참다래는 순지르기 이후 적뢰, 적화 작업을 하지 않고 중앙화가 20%, 50% 피었을 때 총 2회로 물수분 해 주면 작업시간은 약 55%, 경영비는 약 53%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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