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조사결과, 작년판매액 375억원

 

곤충 생산, 가공 등 ‘곤충 업’ 신고자는 지난해 2천318개소로, 해마다 늘고는 있지만 증가추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 판매액은 지난해 총 375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하고 업계, 학계가 유통이나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8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1일에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기준 곤충 업 신고자는 2천318개소로, 2017년 2천136개소 대비 8.5퍼센트가 늘어났다. 2015년 726개소에 견주면 3년만에 세 배로 늘어난 것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생산업 2천180개소, 가공업 499개소, 유통업 1천209개소다. 생산업은 가공, 유통업과 대부분 중복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505개소, 경북 427개소, 경남 255개소 순이었다.


사육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천305개소로 가장 많았고 장수풍뎅이(425), 귀뚜라미(399), 갈색거저리(291), 사슴벌레(160), 동애등에(51), 나비(22)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주체의 경우 농가형태가 1천563개소로 전체의 67.4퍼센트를 차지하고, 개인사업자등록의 업체형태가 587개소(25.3퍼센트), 영농조합이나 농업회사 같은 법인형태가 168개소다.


영업형태로는 농가·법인의 전체소득 대비 곤충 업 소득 비중이 50퍼센트 미만인 ‘부업’이 923개소로 신고자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했다. 전체소득의 50퍼센트 이상 80퍼센트 미만인 ‘겸업’이 566개소, 80퍼센트 이상인 ‘주업’이 829개소로 조사됐다.


사육사 형태는 판넬 34.1퍼센트, 비닐하우스 33.0퍼센트, 창고형태의 일반사육사 12.9퍼센트, 콘크리트 철골 9.9퍼센트 등으로 나타났다. 사육사 평균규모는 비닐하우스 281제곱미터, 일반사육사 190제곱미터, 판넬 185제곱미터, 철골 166제곱미터로 조사됐다.


사육사의 경우 곤충사육시설 현대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팜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위생을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곤충별 판매액은 점박이꽃무지 153억 원, 귀뚜라미 46억 원, 갈색거저리 27억 원, 장수풍뎅이 26억 원, 동애등에 22억 원, 사슴벌레 13억 원 등 모두 37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45억 원에 견줘 8.7퍼센트 증가했다.


곤충 판매액은 누에와 꿀벌을 제외한 식용, 학습애완용, 사료용, 천적곤충에 관한 1차 생산액만 계산했다. 이를 이용한 2차 가공품은 대부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산업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동애등애 판매액이 껑충 뛴 것이 눈에 띈다.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 판매액 22억 원은 전년도 8억 원의 2.75배에 달한다.


곤충산업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313개소, 곤충 생태공원은 16개소, 체험학습장은 90개소로 조사됐다.


실태조사 결과, 곤충 업 신고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지난해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2016년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메뚜기, 누에, 백강잠 등 식용곤충 7종이 식품원료로 등록된 이후 이태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 건강기능식품 등록 추진 등 곤충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곤충산업 육성정책 수립과 정부 혁신에 활용하고 관련단체, 업체, 연구소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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