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가 자율신고 강화 등 예찰.방제 총력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발견된 충남 천안 배 농장 5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유전자 정밀검사 한 결과 과수화상병을 확진했다.


현재 농진청과 충남도농업기술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천안시 입장면 5곳 배 농장(면적 20,047㎡)의 전염원 제거를 위해 농가와 협력해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발병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세균병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조건 하에 올해 새로 난 가지에서 병징 발현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5월에서 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첫 발생된 뒤 현재까지 충남 천안,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충주, 원주, 평창 지역에서 신규로 발생해 135농가 80.2ha를 폐원하고 205억원의 손실보상금을 농가에 지원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확산예방을 위해 올 초부터 6개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과수 개화 전‧개화기 약제 방제를 강화하고 발생지역은 물론 미발생지역까지 예찰조사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제 대응활동을 강화해 왔다.


지난겨울(2018.12~2019.2)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높고 봄철 고온다습해 과수화상병 발생과 확산 우려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진청은 특히 과수화상병 의심주 발견 시 농업인 자진 신고를 강화하는 한편 정밀예찰을 확대하는 등 확산방지 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과수화상병 방제 연구강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과수 세균병(화상병) 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과수화상병 예측 모형 및 방제 기술 개발 △박테리오파지 등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유전적 방제기술 개발 △과수화상병 저항성 품종 육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은 5~7월에 주로 발병하고 기상조건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높아 농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과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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