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늘왕 예천 최병학씨, ‘마늘 22만평 재배’

최씨, “강농 마늘 파종기로 내년 30만평까지 늘린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마늘농가 최병학(경북 예천군 개포면 동송리 608번지)씨. 포커스 인물로 알려진 최병학씨는 경북 예천군에서 22만평의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마늘 왕이다.


최병학씨는 현재 22만평의 마늘밭에서 너무나 잘 자라고 있는 마늘을 보면서 앞으로도 수확기까지 가장 건강하고 맵고 맛난 마늘을 생산하는 것이 소원이다.


요즘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마늘을 대단위로 재배하다보니 그 비결을 알고자 많은 농가들이 최병학씨 마늘밭에 찾아오곤 한다.
최병학씨는 지난해 마늘을 파종하기 위해 사람을 구해 10만평(기계로 10만평)까지 심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두 마늘파종기로 파종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작심한 이유에 대해서 최병학씨는 “그동안 고통스러웠던 마늘재배가 이젠 매우 쉬워졌다. 농촌은 사람이 없어서 마늘을 손으로 심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늘파종기를 구입해서 10만평을 파종했다”며 “어찌 보면 기계로 심으면 밀식도 안되고 작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 기계파종이 손으로 심은것 보다 훨씬 좋다”고 마늘파종기 구입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또 최병학씨는 “날마다 생육이 좋아지는 마늘을 보면서 손보다 기계로 파종한 마늘이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30만평 이상의 마늘을 재배하고 싶다. 마늘파종기가 있다면 못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건강한 마늘을 생산하는 비결은 역시 기계화다. 곧 신기술로 인정받은 강농의 마늘파종기와 자신의 열정이 하나가 되면 가능하다”고 말을 건넸다.

마늘왕 최병학씨(왼쪽)와 방문농가와의 대화

 

지난달 24일 최병학씨 마늘밭에는 전남 해남군에서 농가들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뤘다. 당일 최병학씨 농가를 선진지 견학코스로 잡은 농민들은 2019년 밭작물(마늘)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해남옥천농협 조합원들이다.
2시간 이상의 마늘 견학코스를 통해서 최병학씨에게 마늘파종기의 사용 소감을 듣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고품질 마늘 생산의 가능여부를 모색했다.


특히 최병학씨가 사용하고 있는 마늘 줄 파종기는 (주)강농에서 생산한 것으로 농림부 신기술농업기계로 알려져 있다. 해남옥천농협 직원과 조합원들은 마늘 파종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 1대의 강농 마늘파종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옥천농협 관계자는 “강농의 마늘파종기를 구입했다. 버스 2대를 동원에 많은 조합원과 함께 마늘파종기의 사용 농가를 방문해 직접적으로 소감과 경험담을 들어봤다.”고 강조한 뒤 “마늘파종기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앞으로도 인력이 부족한 농촌은 반드시 마늘 파종의 기계화가 필요하다. 다만 예천군과 해남군은 파종시기와 마늘 재배양식 그리고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연구해서 농가의 이익이 많이 창출될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늘파종기 전문기업인 (주)강농(대표 조진석)은 해남옥천농협 조원합들과 함께 1시간 이상의 토론을 통해서 최적의 마늘파종기 사용 교육을 진행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내용이다.

 

남도마늘 파종가능, 초장ㆍ엽수 높아져
유압으로 한쪽으로 밀면 두둑간격 최소화

▲남도 마늘도 파종 가능한가?
합천군기술센터에서 대서, 남도, 홍산, 한산, 고아라, 장새미 6개 품종에 대해서 시범포를 운영한 결과 인력파종 대비 초장과 옆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생육에 문제가 없었다.


▲마늘 줄 파종기는 하루에 몇 평을 파종할 수 있는가?
마늘 줄 파종기는 하루 8시간 기준 3000~5000평 파종할 수 있으며, 두둑성형부터 파종, 비닐멀칭, 제초작업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파종 시 마늘 방향이 문제가 되지 않는가?
종자 부착시 마늘 종자가 100% 뉘어서 붙여지기 때문에 발아시 영향이 없으며, 똑바로 심는 것과 뉘어 심은 것은 실제로 여러 농가 마늘을 뽑아 본 결과 수확시에도 품질 차이가 거의 없었다.


▲헛골이 넓은 것 같은데 문제 없는가?
기계로 파종하면 보통 기계로 수확하기 때문에, 트랙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두둑 사이 헛골을 30~40cm 정도로 파종했다. 필요에 따라 유압으로 파종기를 한 쪽으로 붙여서 두둑 간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파종깊이 조절은 가능한가?
지역에 따라 파종깊이를 3cm ~ 10cm까지 조절 가능하다.


▲파종간격 조절은 가능한가?
파종 조수는 7조와 6조가 모두 가능하며, 조간거리는 7조의 경우 16cm , 6조의 경우 20cm 가 권장되며, 주간거리는 10cm, 12cm 로 할 수 있다.


▲해남에서 비슷한 시기에 파종한 마늘 대비 예천 마늘은 생육이 늦은 것 같은데 이유는 무엇인가?
해남의 수확시기는 5월중순에서 말이지만, 예천의 수확시기는 5월말에서 6월초 이기 때문에 지역적 차이 일 뿐, 정상 생육을 보이고 있다. 보통 남부지역과 중부지역은 15일 정도 생육 편차가 있다.


▲마늘줄파종기의 다른 파종기 대비 장점은 무엇인가?
마늘줄 파종기는 씨마늘을 종이에 싸고 실로 감싸 종자줄 형태로 만들어, 이 종자줄을 그대로 매립하는 방식으로 파종하기 때문에, 결주가 적고 대규모로 빠른 파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늘 종자 부착기는 하루에 얼마나 부착할 수 있는가?
마늘종자부착기 1줄 기계의 경우 하루 8시간 기준 800~1000평, 2줄 기계의 경우 1600~2000평 분량의 종자줄 제작이 가능하다.

▲마늘파종기는 몇 마력 트랙터로 사용 가능한가?
50마력 이상 트랙터에서 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파종기가 트랙터에 연결된 상태에서 유압식 좌우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트랙터 사용 시에도 헛골을 좁혀 사용할 수 있다.


▲줄타래 한 롤에는 종자줄을 몇 미터나 감을 수 있는가?
마늘 종자 크기에 따라 길이 차이가 있으며, 보통 150m~200m까지 감을 수 있다. 사전에 길이를 정해 놓으면, 정해진 길이만큼 작동하고 자동으로 정지하여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종이와 실은 얼마나 소요가 되는가?
종이와 실은 1롤당 각각 150평 분량이 사용되며,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시범포 사업에서 매년 투입 되는 파종 인건비를 66% 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종이와 실은 파종에 문제가 되지 않는가?
종이는 물에 살짝만 닿아도 찢어져 발아에 영향이 없으며, 실 또한 100% 순면 재질로 썩어 없어지게 되어 있다. 실제로 20일 정도 지나 확인해 본 결과 실 형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칼집비닐 사용시 마늘 싹이 잘 뚫고 나오는지 우려되는데 문제 없는가?
마늘 종자줄이 파종 되는 열을 따라 비닐 위에 폭 6cm 칼집이1cm 단위로 촘촘히 나있기 때문에 마늘 싹이 어느 방향으로 나더라도 잘 뚫고 나올 수 있다.


▲칼집이 나 있어 냉해 피해에 취약할 것 같은데 문제 되지 않는가?
칼집 비닐 멀칭 후, 헛골에 있는 흙을 관리기로 퍼 올려 비닐이 바람에 펄럭거리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복토를 하면 냉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혹한기에는 부직포를 덮거나 강원도 지역처럼 터널을 만들어 대비하면 더욱 좋다.


▲종자소독을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종이에 살균제 처리가 되어 있어 소독을 안해도 바로 파종이 가능해 종구 소독비를 절약할 수 있다.


▲파종 후 물을 주어야 하는가?
파종 후 물을 주어야 종이에 싸인 종구가 발아되는 환경에 유리하다.


▲종자선별이 필요한가?
종자 선별 작업이 선행되면, 종자 부착 작업이 수월해지고 부착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종이에 싸인 채로 몇일까지 보관 가능한가?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할 경우, 30~4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파종 전 미리 제작할 수 있어, 파종 시기에 일괄 파종하여 적기에 파종 가능한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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