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공장 유출 발암물질이 암 발병 원인 주장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발암물질 등의 영향으로 주민 10여명이 각종 암으로 숨진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관리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행정당국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주변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주민 80여명 가운데 13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지고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이 악취, 폐수, 유해물질 등을 배출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올해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가 비료공장 일대에서 검출됐다.


주민과 익산지역 17개 시민단체는 최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 익산시에 대한 행정감사 권한을 가진 전북도가 관리 감독, 환경오염 방지,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밝히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에 대해 제기한 수차례 민원이 번번이 무시되다가 언론 보도, 환경 당국 역학조사와 토양검사, 환경부 실태 조사 등을 통해 공장과 주변에서 발암물질과 폐기물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가·관리 감독 기관인 익산시와 전북도가 제대로 업무를 했다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 1,231명이 서명해 공익감사 19세 이상 주민 300명 이상이라는 요건을 훨씬 넘었다”며 “빠른 시간내에 감사원에 감사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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