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 지원 등 ‘소득지원 서비스’ 필요

‘2018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결과 발표

농촌에 사는 70대 이상의 농업인들은 노후 준비가 크게 부족하며 실질적인 생계비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어업인 등의 복지증진과 농어촌 지역개발에 관한 시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키 위해 농어촌 2,780가구와 도시 1,14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복지, 보건의료, 기초생활여건, 교육, 문화.여가, 경제활동, 환경.경관, 지역공동체와 가구원 정보 및 생활전반 등 총 9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다.


조사결과 농촌에서 복지는 농어업인에 대한 건강.연금보험료 지원사업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질병.사고 또는 노후생활에 대한 경제적 준비는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은 70% 이상이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비 지원 등 ‘소득지원 서비스(14.9%)’와 바우처 등 ‘문화여가 지원(11.2%)’을 꼽았다.


40세 미만에서는 ‘보육/교육 서비스’ 수요가, 70대 이상에서는 ‘보건의료·건강관리’와 ‘일상생활지원’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농어촌 주민들이 느끼는 ‘복지’ 수준 만족도는 52.2점으로, 5년 전보다 7.8점 높아졌으며 ‘경제활동(7.7점)’, ‘문화.여가(7.5점)’, ‘보건의료(3.1점)’, ‘환경.경관(2.6점)’ 순으로 상승폭을 보였다.


농어촌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환경.경관(62.8점)’과 ‘이웃과의 관계(60.7점)’였다. 반면 도시와의 격차가 큰 부문은 ‘보건의료(13.9점차)’였으며 ‘기초생활여건(11.3점차)’, ‘교육(8.2점차)’ 순이다. 


농어촌 주민들은 질병치료 시 ‘치료비 부담(32.0%)’, ‘의료기관까지 이동이 어려움(13.4%)’을 호소했다. 의료기관까지 이동시 농어촌은 ‘개인차량(52.3%)’, 도시는 ‘도보(42.8%)’로 이동해 접근성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또 기초생활여건에서는 생필품 구입과 목욕.이미용 시설 등 ‘생활서비스’와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에서 특히 도시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생활서비스 만족도는 농어촌 46.7점(면 지역 43.0점, 70대 43.6점)인 반면 도시는 66.8점으로 높았다. 대중교통 만족도에서도 농어촌 48.6점(면 지역 46.2점, 70대 47.8점)으로 도시 64.3점보다 낮았다.


특히 농어촌 주민들은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27.1%)’과 ‘지역 특성에 맞춘 교육프로그램 개발(21.7%)’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농어촌 주민들의 주된 문화.여가활동은 ‘TV시청(33.0%)’이었으나 향후 희망하는 활동으로는 ‘여행(31.8%)’을 꼽았다.


문화.여가 활동의 어려움으로 ‘시간 부족’, ‘비용 부담’이 가장 높았으나 ‘시설/프로그램 부재’라는 응답은 5년 전 대비 감소했다.


농진청 김미희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5년 전 대비 농어촌 생활 만족도가 상승한 부문과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을 확인했다”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돼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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