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사업 ‘쑥쑥’…1등 산림조합 향해 달려

경영위기 딛고 4년째 흑자 기록

매월 직원발표회…직원 소통 강화

본점, 원당지점 이어 올해 일산점 열어

 

지난 1962년에 설립된 고양시산림조합은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녹색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2개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점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경영을 해 나가고 있다.


고양시는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이 작고, 각종 규제로 산림사업을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산림조합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한때는 경영개선권고조합이라는 원치 않는 타이틀을 달기도 했지만 2015년 김보연 조합장 취임이후 오명을 떨쳐내고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김보연 조합장은 벽제농협조합장 3선과 경기도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산림조합의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김 조합장은 “처음 조합장에 취임해서 와보니 가난한 집에 시집을 온 기분이었다”면서 “와서보니 올망졸망 식구들은 많고, 이 식구들을 어떻게 하면 배불리 먹이고, 희망을 줄 수 있겠는지를 먼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 고양시산림조합은 경영개선권고조합이었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댄 덕분에 1년만에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의 취임 당시 고양시산림조합에는 8억원에 가까운 부실채권이 있었고, 다행히 이 부실채권을 팔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4억원에 가까운 최다 흑자를 내고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최고 수준으로 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도 10년만에 처음으로 상여금과 연월차 수당, 건강검진을 지급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고양시산림조합의 예수금은 현재 830억원에 이르고, 빠르면 내년에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일반사업과 금융사업의 성공적인 투자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특히 주력인 금융사업은 본점과 원당지점을 통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고양시는 신도시이고, 인구가 105만에 이른다. 고양시산림조합은 이런 지역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금융사업에 매진하고 있는데 현재 예수금이 본점에서 380억원, 원당지점에서 450억원을 기록하면서 830억원까지 올라가 있다. 올 해 상반기에 일산지점까지 오픈하면 1,000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김보연 조합장은 “금융에서 흑자를 내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 같았다”면서 “자본금 8억으로 시작해 38억원을 만들었고, 고정자산도 70억원대를 이루면서 사람들은 하늘에서 떨어졌냐고도 하는데 나는 어떤 일이든 하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고양시산림조합은 4년째 매월 직원발표회를 갖는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과 가족적인 분위기이면서도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지향하자는 뜻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김보연 조합장은 “지금은 조합이 흑자로 전환되고, 표정이 어둡던 직원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생겼다”면서 “정신무장은 말로만 해서는 안되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자신부터 시작해 말단직원까지 매월 한 번씩 발표시간을 갖고 있는데 주제와 시간에 상관없이 40여분 정도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다보니 직원들 스스로 멋을 낼 줄 알고, 발표스킬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가끔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좋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 조합장은 “취임식때 직원들에게 나를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다”면서 “나올때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고 나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옛날보다 힘은 들지만 신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나와 직원들 역시도 아침에 9시에 나와서 밤 8시, 9시까지 고민을 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런 소통중심의 경영은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고, 조합원들과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산림조합금융 종합업적평가에서 고객만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보연 조합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되면서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얻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4년을 지난 4년의 연장선상에서 꾸려나갈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조합원들이 믿고 다시 맡겨주셨으니 내 살림 하듯이 해 나가겠다”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건강하고 건전한 생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전직원을 하나로 만들어 지금 주력하고 있는 금융 예수금을 1,000억이상으로 만들고 싶다.


지난 4년간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연출한 고양시산림조합이 앞으로의 4년도 또 다른 최초 신화를 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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