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롱(백하수오)
큰조롱(백하수오)
  •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 승인 2019.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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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터 노화 막고 피로회복에 쓰이는 약용자원”

 

옛날 중국에 하공(何公)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그가 야생의 약초 뿌리를 캐 먹었는데 백발이 검어지며 젊음을 되찾았다. 그로부터 하공의 하(何), 머리를 뜻하는 수(首), 까마귀처럼 머리칼이 검어져 오(烏)를 써서 약초의 이름이 하수오가 됐다고 한다.
이처럼 하수오는 이름에서부터 노화를 막고 젊음을 되돌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임간재배시 야생의 기능 기대


하수오 가운데서도 토종인 큰조롱(백하수오·白何首烏)은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초로 우리나라 전국 각지 양지바른 산기슭 풀밭이나 바닷가 경사지에 분포한다.


큰조롱은 백하수오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한방과 민간에서 강장, 빈혈, 머리 검게 하는데, 신경쇠약, 변비, 불면증, 허약체질 개선, 이명, 동맥경화, 무릎 아프고 힘이 없을 때, 치질, 연주창, 피로회복 등의 효능으로 알려진 인기 있는 유용자원식물이다.


그간 규명된 큰조롱의 효능은 항산화 작용과 칼슘 길항작용, 고지혈증에 대한 억제 효능, 간과 위를 보하고 정과 혈을 더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보고됐다.


무엇보다 단기임산 임간재배 특히 혼합재배에 매우 적합한 유용식물로 소개됐으며, 임간재배 시 야생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점으로 매우 높은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다.

 

 

■ 물 빠짐 좋은 모래참흙에서 재배


큰조롱의 재배는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가능하고, 물이 잘 빠지는 참흙이나 모래참흙 등 약간 건조한 곳이 적합하다. 하지만 찰흙이 많은 토양은 수확하는데 힘이 들고 모래땅에서는 잔뿌리의 발생이 심해 뿌리의 비대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빠짐이 나쁘면 뿌리가 부패하기 쉽고, 토심이 낮으면 뿌리의 뻗음이 나쁘다. 또 찰흙이 많은 밭은 뿌리의 비대가 나쁘고 수확이 힘들고, 자갈이 많은 밭에서는 뿌리의 발달이 좋지 않고 모양도 나쁘다. 사질토양에서는 잔뿌리가 많이 발생해 품질이 떨어지며 수량이 낮게 된다.


수확은 본밭에 정식 후 2~3년째 되는 해에 봄은 3~4월, 가을에는 10~11월 하순에 할 수 있지만 봄에 수확하는 것보다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더 좋다. 수확할 때는 굵기가 1㎝ 이상되면 약재로 이용하고, 가는 것은 종근으로 1~2년 더 재배해 굵은 뿌리로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이엽우피소와 헷갈리지 말아야


몇 년 전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큰조롱 제품에 이엽우피소(백수오)가 혼입돼 판매한 사례가 적발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이엽우피소가 간에 독성을 축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불안은 한동안 지속됐었다.


이후 지금은 식품의약안전처와 각 지역의 지자체에서 백하수오 농장관리와 백하수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진품만 유통되게 중점 관리하고 있다.


큰조롱과 이엽우피소의 구별법은 살펴보면 큰조롱의 꽃 색깔은 연한 황녹색이고, 꼬투리 표면이 매끄럽고, 속에 흰솜털이 달린 농갈색종자가 들어있다. 반면 이엽우피소 역시 꽃이 연한 황녹색이지만 꽃잎이 아래로 제껴져 있다. 또 꼬투리 표면이 매끄럽고, 속에 흰솜털이 달린 농갈색종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큰조롱의 전국 재배면적은 2014년 기준 78ha, 생산량은 290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말린 큰조롱은 1kg당 1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고, 생으로 먹기 보다는 술을 담거나 차, 즙 등으로 주로 먹는다.

 

■ 자연산 남획 심해…자원 보존 절실


큰조롱은 자연산이 재배산에 비해 효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보고되면서 그 수요가 급증해 불법채취와 남획이 공공연히 자행됐고, 야생 큰조롱은 자생지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불법채취와 남획이 이어진다면 자연산 야생 큰조롱은 멸종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큰조롱의 유전자원 보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현재까지 큰조롱의 증식연구는 보존적 측면의 연구보다 근 수확량 증대를 위한 이용적 측면의 재배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주로 지방 재래종과 중국 도입종을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는데 국내 자생 야생종에 대한 규격묘 생산기술개발 연구와 보급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수광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연구사는 “큰조롱과 같은 토종 자원이 잘 보존되고, 상품화가 된다면 농산촌 소득자원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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