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은도매시장의 어이없는 행정 작태
대전 노은도매시장의 어이없는 행정 작태
  • 최현식 기자
  • 승인 2019.04.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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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교통영향평가 목적이 일반소비자 주차편의

대형출하차량 진출입로 가로막고, 대기 공간 없애


“대전시, 수요자가 거부해도 배정된 예산은 써야”

지하 저온저장고 밀집 우려...화재 위험은 ‘모르쇠’
지난 4월 10일 대전 노은도매시장 지하 주차장에서는 대전시와 관리사무소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는 중도매인들의 규탄대회가 열렸다.
지난 4월 10일 대전 노은도매시장 지하 주차장에서는 대전시와 관리사무소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는 중도매인들의 규탄대회가 열렸다.

 

대전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이 개설자의 일방적인 행정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4월 10일 오전 대전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은 지하 대형주차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리사무소장의 사퇴 △도매시장의 물류 흐름을 가로막는 교통영향평가 재시행 △수요자가 거부하는 저온저장시설의 설치 반대 △중도매인 점포 개선사업을 통한 균등 배분 등을 주장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교통영향평가 결과이다. 대전시는 지난 2009년에 제기된 소비자 민원 해소를 목적으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대전시는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도매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주차편의 제공과 주차시설의 체계적인 유지 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대전시가 교통영향평가를 바탕으로 대형출하차량이 경매장으로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하나 뿐인 진출입로를 가로막고, 일반소비자를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발생했다. 도매시장은 일반소비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출하차량의 동선보다 일반소비자의 주차편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듯 하다.


도매시장을 계획할 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출하차량의 동선이다. 출하차량의 반입동선과 반출동선이 우선된 이후, 분산차량의 동선을 고려하는 것은 도매시장 관계자들이 주지하는 상식이다. 그러나 대전시는 노은도매시장을 찾는 일반소비자의 주차편의를 위해서라면 출하차량의 동선 쯤은 돌아가도 괜찮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노은도매시장 유통인들이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대형출하차량의 진출입을 시연했고, 이를 동영상으로 남겼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요지부동이다.


수요자가 원하지 않는 자리에 설치를 강행하려는 저온저장시설도 문제이다. 대전시는 지하에 있는 대형주차장(16면)을 없애고, 그 자리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에 있던 저온저장시설의 도크가 신규로 설치될 저온저장고로 인해 사용이 곤란해 진다는 점이다. 특히 화재에 대한 취약점과 매년 집중호우시 침수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노은도매시장 비상대책추진위원회 이관종 대책위원장은 “지하 저온저장시설의 경우 매년 2~3번 정도의 침수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배수펌프가 있지만, 감전 등의 문제로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대전)시는 신규로 설치할 저온저장고를 기존 시설의 도크 앞에 짓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기존 시설의 데크를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류기기이 동선도 가로막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일 열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오광영 의원은 노은도매시장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오 의원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 (수요자 중요매인이) 원하지 않는 부분에 설치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재고해 줄 것은 시의원들이 공동으로 이야기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 자리에 설치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국장님이 책임을 지셔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요자가)원치 않던 원하던 간에 지금 위치에 설치한다는 것에 대해 이 자리에서 확인한다는 것이냐?”를 물었다. 


대전시 유세종 일자리경제국장은 “저온저장고가 지하에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바꿔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협의할 시간을 가졌었고, 협의가 되지 않는 이상 저희들이 어떤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조금 더 나은 여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측면에서 사업을 집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제한 대전시의회 이광복 산업걸설위원장은 “저온창고만큼은 신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하에 있는 저온창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불이나면 붙어 있기 때문에 대책이 없다. 판넬이 타면서 나는, 단열재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는 환기구가 없기 때문에 당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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