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특산물 사자발 약쑥을 아세요?”

 

여주 게걸무, 강화 순무, 강화 사자발 약쑥 등은 전국에서도 그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토종 특산물이다.


그 중에서도 사자발 약쑥은 강화군의 작은섬인 서검도에서 대부분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다.


강화섬 약쑥 봉유순 대표는 지난 2006년 마을 이장의 권유로 사자발 약쑥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서검도와 강화군에서 3,000평을 재배하고 있고, 발효진액 가공, 좌훈, 찜질, 족욕, 비누만들기 등을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쑥은 동의보감에서 “모든 병을 치료하고, 부인의 붕루, 안태작용이 있으며, 복통 및 적백리를 멈추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사자발약쑥은 강화군 특산품으로 지정되어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라 갈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특히 현재는 강화군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는 것을 엄격히 규제할 정도로 친환경적인 재배가 보편화가 되어 있다.


“사자발 약쑥은 여기 강화군에서만 자생하고, 생산되고 있어요. 그래서 더 귀한 토종작물이고, 아주 옛날에는 임금님께 진상됐다는 문헌도 많이 남아 있어요. 사자발 약쑥 재배와 판매에 어려움도 있지만 지역의 토종을 지킨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08년에 사자발 약쑥 발효 제조기술을 특허등록했고, 쑥청을 상표등록까지 했다. 매장에는 직원을 상주시킬 정도로 운영이 잘 됐지만 여러 가지 일로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나가고 있다.


특히 쑥청은 사자발약쑥과 흑설탕을 적절한 비율로 재워서 그늘에서 일정기간 숙성을 시킨 후 쑥을 건져내고 1년이상 발효 후 만들어질 정도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봉유순 대표는 매년 단오를 전후해 사자발약쑥을 수확하는데 3년간 숙성건조을 시키고 있는데 강화군에서는 옛날부터 단오를 전후에 채취한 쑥을 가장 으뜸으로 여겼다고 한다.


“처음에 사자발 약쑥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쑥 가지고 대체 무슨 돈을 벌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으셨고요. 몇 년 간 힘든날도 많았는데 그래도 꿋꿋이 쑥을 재배해서 가공하고, 한때는 사업장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 뿌듯하게 여길때도 있었어요.”


끝으로 그녀는 여기에 더해 지자체나 정부에서 사자발 약쑥을 지키는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어느 순간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아르미에월드 안에 있던 사자발 약쑥 전시포가 없어졌고, 축제도 없어졌어요. 그러다보니 연구도 지지부진해진 것 같고요. 사자발 약쑥은 강화군과 정부, 농업인들이 지켜야할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을 해요. 정말 꾸준하게 연구되고, 축제도 다시 열려서 온 국민이 사자발 약쑥을 알고, 드시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봉유순 대표가 추천하는 토종 <사자발 약쑥>


“사자발 약쑥은 먹어도 좋고, 찜질해도 좋은 약용자원”

 

쑥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 아주 흔한 식물이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쑥이 몸에 좋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강화군 사자발 약쑥이 다른 쑥보다 효능이 좋은 이유는 옛날부터 약쑥을 5월 단오날에 베어 바다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3년 이상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강화군에는 길상산, 마리산, 해명산의 쑥이 유명하다. 특히 길상면의 전등사 경내에 약애고가 설치 돼 있었고, 임금님께 진상까지 됐다는 문헌이 남아있다. 또 삼국유사의 단군신화편에 ‘마늘과 신령의 쑥’으로 기록될 만큼 입과 뿌리줄기에 각기 다른 좋은 효능을 함유하고 있다. 


사자발약쑥은 여러해살이 식물로 봄에 새싹이 나기 시작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다.
또 음력 단오가 되면 사자발 약쑥을 수확한다. 쑥잎의 생김새는 사자발 모양으로 갈라져서 마디마디 착생하고 뒷면에 흰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쑥의 효능은 참 신기해요. 먹어도 좋고, 약쑥 황토방에서 찜질을 해도 아픔이 싹 가셔요. 문헌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고도 나와 있는데 몸에 좋다는 것 하나만큼은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동의보감에서 ‘각종 부인병에 특효약’이라고도 한 사자발쑥은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고, 한약시장에서도 강화약쑥을 최고로 치고 있어 수요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자발 약쑥에 대한 이야기는 밤새도록 해도 부족할 거에요. 그만큼 재밌는 이야기가 많고, 몸에 좋아요. 정말 사자발 약쑥이 강화군의 특산품을 넘어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토종 약용자원으로 알려지길 바랍니다. 또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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