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멜라닌 억제 효과 입증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식물 왕초피나무 열매의 정유를 분석한 결과 피부 미백효과가 우수하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왕초피나무는 제주도 저지대의 계곡이나 해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의 특산 식물로 잎에 특이한 향이 있어 향신료로 사용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가톨릭관동대 피부과학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으로 왕초피나무 열매 정유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왕초피나무 열매 정유가 피부색소물질인 멜라닌 생성 양을 감소시켰다. 감소량은 0.5mM의 코직산을 처리했을 때의 멜라닌 생성량과 유사했다. 코직산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는  미백효능물질이다.


특히 최근에는 식물의 고유한 향 성분만을 추출한 오일 형태의 물질인 정유가 식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활용 분야가 넓지만 원료의 90% 이상이 유럽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향료식물자원과 식물정유에 관한 정보를 체계화하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 이성숙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왕초피나무의 새로운 효능을 구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왕초피나무 정유를 사용한 미백화장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는 한편, 왕초피나무 정유가 바이오소재로서 산업적으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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