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마늄 이용해 하수오 농사 지어요”

 

백하수오는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올 정도로 약성이 뛰어난 식물이다. 또 동의보감에서도 기(氣)와 혈(血)을 돕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까맣게 하고 오래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나왔다.


충청남도 예산군 향토하수오 이연옥 대표는 친환경으로 토종하수오를 재배하고 있다. 그녀가 하수오 재배를 시작한 것은 5년전부터로 오로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제가 뇌경색이 와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때 가 있었어요. 그때 지인이 하수오를 권해서 1년정도 먹어봤는데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과 상의 끝에 직접 재배까지 하게 됐어요.”
충남 예산군은 그녀의 고향으로 아직 친정어머니와 오빠가 농사를 짓고 있다.
향토하수오의 하수오는 조금 특별하게 재배된다. 앞서 말한대로 제초제나 화학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유황살균제와 게르마늄만 이용하고 있다. 또 자신만의 저장법을 개발해 종근과 하수오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있다.


하수오 된장과 고추장, 간장, 조청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직접 먹고 있다.

“백하수오의 경우 면역력과 노화방지 효능이 인삼에 8배가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먹어보니 그 만큼 약성이 뛰어난 것 같아요. 욕심을 안 부리니 건강도 찾고, 농사도 잘 되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농작물을 가까이에서 애 키우듯이 하니까 보답을 주는 것 같아요.”


그녀는 지금 천연 유기농 인회석을 이용해 하수오가 잘 크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의사들과 함께 하수오 경옥고를 개발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여름에는 체험을 운영할 예정이고, 하수오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이렇게 생산되는 하수오는 생으로 먹어도 좋고, 말려서 차도 끓여 먹기도 한다.


하수오비누 역시 인기인데 건강이 좋지 않아서 가발을 써야할 정도로 탈모가 심했던 그녀 역시 하수오를 먹고, 비누를 사용하면서 지금은 모발이 풍성해졌다.


“처음에는 하수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고생했고, 조금 알고 나서는 더 잘 키우고 싶어 고민을 해요. 그렇게 5년이 지나니까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정말 하수오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어요.”


끝으로 그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까지 해 왔듯이 앞으로도 큰 변화없이 좋은 하수오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고 했다.


“처음에는 씨 뿌리고 심으면 다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였어요. 하수오가 보통 작물이 아니더라고요. 작년에는 폭염으로 반 이상 수확을 못하기도 했고요. 그런 반면에 저만의 저장법을 찾고, 제품을 개발한 것은 보람으로 남아있어요. 저는 토종의 힘을 믿어요. 조상대대로 대물림 되어서 내려 온 생명력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고품질 하수오를 재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연옥 대표가 추천하는 토종 <하수오>


“하수오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작물”

 

 

“저는 하수오로 건강을 되찾았고, 앞으로도 하수오를 먹으면서 살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하수오를 알아주셨으면 해요.”


하수오는 중국이 원산지인 박주가리과 식물로 백수오라고도 불린다. 하수오라는 이름의 유례는 아주 오래전 중국에 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약초를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수오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하수오는 독성이 없고, 자양강장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재배는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가능하며, 토양은 유기물 함량이 많으면서 배수가 잘되는 양토,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물빠짐이 나쁘면 뿌리가 부패하기 쉽고, 토심이 낮으면 뿌리의 뻗음이 나쁘고, 찰흙이 많은 밭은 뿌리의 비대가 나쁘고 수확이 힘들며, 자갈이 많은 밭에서는 뿌리의 발달이 좋지 않고 모양도 나쁘다. 사질토양에서는 잔뿌리가 많이 발생해 품질이 떨어지며 수량이 낮게 된다.


수확은 봄은 3~4월, 가을에는 10~11월 하순에 수확할 수 있지만 봄에 수확하는 것보다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더 좋은데 이는 겨울 동안에 뿌리에 있던 수분 등이 증발돼 품질은 떨어지고 수량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 수확할 때는 굵기가 1cm이상 되면 약재로 이용하고 가는 것은 종근으로 1~2년 더 재배해 굵은 뿌리로 수확하는 것이 좋다.


“하수오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작물이에요. 5년간 하수오 농사를 지으면서 교잡이 되지 않게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토종은 그 자체로 보존돼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 동네는 조금 외지에 있어서 안심이 되기는 해요. 하수오 재배와 이용에 대한 많은 연구가 됐으면 합니다.”


(문의 : 010-3305-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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