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각 대표체제, 인도·터키 등 해외투자 확대

바이오차 등 신사업 통해 농협협력사업도 전개

이병각 농우바이오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1월 25일 취임했다.

 

토종기업을 표방한 농우바이오가 원예종자부문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상토, 토양개량제 사업의 경우 다변화를 꾀해 바이오차 등 신사업을 농협과 손잡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우바이오(대표 이병각)는 지난 2월 22일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신임 이병각 대표가 직접 새로운 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너지, 무한소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병각 대표는 “농우바이오가 국내대표 종자기업임은 분명하나 글로벌 유수기업이 포진한 세계 종자시장에서는 극히 미약한 존재”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품종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담조직’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순 해외 영업활동이 아니라 국가별, 지역별 맞춤형 신품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있는 농우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브라질, 러시아 등 현지 연락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현지인 전문마케터를 영입하는 등 ‘현지화’를 축으로 한 해외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우바이오에 따르면 꾸준히 성장해온 세계 종자시장이 5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채소종자 비중은 전체의 13퍼센트 수준이다. 전 세계 채소종자에서 농우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2퍼센트에도 이르지 못하는 형편. 현재 매출규모 세계 13위에서 한 단계 올라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농우바이오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톱10’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너지(상승작용) 강조는 농협과의 협력에 방점이 찍힌다. 농협중앙회에 인수된 농우바이오는 현재 농협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농협은 종자뿐 아니라 상토, 비료 등 농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토양개량제인 바이오차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 삼아 농협과 손 맞잡고 추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바이오차 사업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회사인 ‘상림’과 함께 2017년부터 바이오차 판매를 시작했고, 수요물량 증가에 맞춰 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올해 본격 판매가 가능하다”며 “농협 계통판매를 통해 보급을 늘리면 농가소득 증대와 농우바이오의 신규매출 증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능성 숯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차(Bio-char)는 땅속 탄소를 가둬 탄소배출을 줄이고, 토양미생물과 작용해 토양생태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바이오차는 친환경농업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1년 365일 내내, 하루 24시간 열린 소통 채널을 확립해 기업경영에 반영할 것”이라며 ‘무한소통’을 세 번째 키워드로 내놨다. 그는 농우바이오 임직원의 내부의견은 물론 ‘농업인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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