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 전망…가격 불안 우려

월동채소 가격안정을 위해 전라남도산 겨울대파와 조생 양파를 산지에서 시장 격리한다.
전라남도는 총사업비 56억원을 들여 도내에서 생산되는 겨울대파 중 4,872톤과 조생 양파 1만840톤을 산지 폐기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사업비는 도비 8억원과 해당 채소 주산지 시군·농협 등이 일정 비율을 분담해 확보하고, 다음 달 5일까지 폐기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장 격리에 참여하는 농업인에 대해서는 3.3㎡당 겨울대파 5,844원, 조생 양파 5,922원을 보전해준다.


현재 출하율이 40% 수준인 겨울대파의 재배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기상 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전년보다 6%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라남도는 보고 있다.


가격하락을 우려한 생산자 주도로 출하를 일부 조절하고 있으나, 출하 대기 중인 산지 물량이 많아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양파의 경우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줄었으나 지난해 생산한 저장 양파 재고량이 많고 소비가 부진해 거래 가격이 장기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 달 말부터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고흥 조생종 양파의 경우 3.3㎡당 7,000~8,000원 선에 포전거래가 형성되고 거래율도 부진해, 햇양파뿐만 아니라 중만생종 가격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가격폭락 현상은 아직 없지만 흐름이 좋지 않아 시장 격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며 “정부에는 중만생종 양파 대책 마련, 채소 가격 안정제사업 추진, 비축 물량 확대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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