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가 농촌진흥사업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쌀 적정 생산을 위한 3저·3고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27일, 제55차 정기 대의원 총회에 앞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한국농촌지도자회 강중진 중앙연합회장과 전국 시·도·군·구 연합회장 225명이 결의한 3저·3고 운동은 재배면적 줄이기, 질소비료 2kg 줄이기, 생산비 줄이기의 3저(3低)와 밥맛 좋은 품종 재배하기, 완전미 비율 높이기, 쌀 소비 늘리기의 3고(3高)를 합친 말이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쌀 적정 생산 정책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업인단체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재 현지 쌀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쌀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조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재배면적 증가와 가격폭락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농업인단체가 생산조정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17개 시도연합회와 194개 시군구연합회, 1,761개 읍면동회 등 총 10만 회원을 보유한 한국농촌지도자회는 과거 식량증산운동을 통해 녹색혁명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기술 보급과 과학영농기술보급에 앞장서온 단체로 일사불란한 조직력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자랑이다. 


모처럼 우리나라의 대표적 농민단체인 한국농촌지도자회가 정부 정책을 앞장서서 이끌기로 결의한 만큼 앞으로 정부 역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선 대체작목에 대한 판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농진청이 다양한 작부체계 모형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체작물의 가격보장과 판로에 대한 대책도 함께 제시되어야한다. 대체작목에 대한 기술보급교육과 해당 작목 재배에 용이한 농기계 개발, 참여 농업인을 위한 농기계 우선 보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 농촌지도자회의 결의로 발맞춘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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